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2월 26일 야곱의 우물- 루카 9, 22-25 묵상/ 고민 고민하지 마
작성자권수현 쪽지 캡슐 작성일2009-02-26 조회수605 추천수6 반대(0) 신고
고민 고민하지 마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야 한다.” 하고 이르셨다.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자신을 잃거나 해치게 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루카 9,22-­25)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언니가 이런 말을 했다. “순간순간의 갈림길에서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될 때면 좀 더 힘든 것, 좀 더 어려운 것, 좀 더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선택해라.” 성공하는 사람들을 보면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돌이켜 보면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에서 늘 그런 선택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현실에 안주하고 편안함을 찾기보다는 남이 하지 않는 일, 새로운 일, 힘든 일에 도전한 적이 여러 번 있었던 것 같다.

성경봉사자를 해보겠느냐는 요청을 받았을 때도, 주일학교 교사를 하라는 부름에도, 늦은 나이에 대학에 들어갈 때도 수많은 갈등 속에 용기를 냈다. 때로는 ‘왜 이 고생을 사서 하는가?’ 회의가 들기도 했지만, 지나고 보니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중병이 들었을 때도 새로 컴퓨터를 배워 매일 글을 쓰며 시간을 보냈다. ‘아픈데 그걸 왜 하느냐?’는 핀잔도 들었지만, 그런 침울한 때일수록 생산적인 일을 했기에 지금 그 덕을 많이 보고 있다.
 
예수님도 우리를 힘겹고 어려운 십자가의 길로 인도하신다. 당장은 어렵지만 후일에는 좋은 길, 당장은 힘들지만 후일에는 승리의 길이기 때문이다. 순간순간 작은 목숨을 버려 후일에 큰 목숨을 얻으라고 그 길을 기필코 선택하라는 것이다.

이제는 자식들이 어떤 길을 선택하면 좋겠느냐고 수시로 묻는다.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매번의 갈림길에서 고민할 때마다 편안하고 쉬운 쪽보다는 조금은 어려운 길, 조금은 힘든 길,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지 않는 길에 도전해 보길 권한다.
이인옥(수원교구 기산 천주교회)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