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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9-02-26 조회수899 추천수16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9년 2월 26일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If anyone wishes to come after me, he must deny himself
and take up his cross daily and follow me.
(Lk.9.23)
 
 
제1독서 신명기 30,15-20
복음 루카 9,22-25
 
 
어느 날 동물원의 관리직원들이 대책 회의를 열었습니다. 동물원 우리 안에 있는 캥거루가 자꾸 밖으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원인을 분석한 결과 우리의 높이가 너무 낮기 때문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졌지요. 그래서 우리의 높이를 5미터에서 10미터로 높였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보니 캥거루가 또 밖에 나와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러자 이번에는 우리 높이를 15미터로 높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캥거루는 여전히 밖으로 나와 관리직원들을 긴장시켰습니다. 그들은 다시 20미터짜리 우리를 만들었습니다.

얼마 뒤 기린과 캥거루 몇 마리가 이야기를 나누다가 기린이 물었습니다.

“너희들은 사람들이 우리의 높이를 또 높일 거라고 생각하니?”

그러자 캥거루가 이렇게 대답했데요.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만약 문 닫는 것을 또 깜빡한다면 말이야.”

캥거루가 밖으로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우리의 높이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우리와 밖을 연결하는 문이 열려 있었기 때문이지요. 근본적인 것을 고치지 않는 한 캥거루는 계속해서 밖으로 나올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의 삶도 이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어느 것이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인지를 구분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영원한 생명이 보장되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어떻게 보면 짧은 삶에 불과한 이 세상에서의 삶이 전부인 것처럼 착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이 말씀에 우리가 주목해야 할 단어가 바로 ‘날마다’입니다. 우리는 보통 십자가를 진다는 것을 순교로 생각하는데, 이 순교는 단 한 번 일어나는 일회적인 사건이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날마다’ 당신의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고 하십니다. 즉, 예수님의 고난을 본받는 일은 단 한 번 하면 그만이 아니라, 멈추지 않고 날마다 이행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예수님을 따름으로 인해 생기는 고통과 시련을 사람들은 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대신 지상의 삶을 편하게 유지하는 것이 자신에게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영원한 생명이 주어지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자신을 잃거나 해치게 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을 실천하는 신앙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험담은 세 사람을 죽이는 짓이다. 말하는 자와 험담의 대상자, 그리고 듣는 자이다.(마드리쉬)





상대방의 자리에서 말하라(레일 라운즈, ‘사람을 얻는 기술2’ 중에서)

비가 오는 이른 아침, 나는 데일의 사무실 근처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실내엔 냉랭한 습기가 감돌았고, 손님이라곤 우리 둘밖에 없었다. 주문을 받으러 온 종업원의 얼굴에는 잠이 덜 깬 기색이 역력했다. 나는 조금 불쾌한 기분을 느끼며 손님의 권리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는데, 데일은 미소를 머금으며 입을 열었다.

“아가씨,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햄과 계란 냄새를 맡기는 싫겠지만, 모닝 세트를 부탁하고 싶은데요.”

종업원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데일은 종업원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야기한 것이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할 때 그는 이렇게 말했다.

“첫 손님인데 50달러짜리 지폐를 주면 거슬러 주기 힘드시겠어요. 제가 잔돈을 다 쓸어 가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그러자 계산대 직원은 “천만에요.”라고 대답하며 기분 좋은 얼굴로 35달러를 긁어모아 줬다.

우리가 데일의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마침 전화벨이 울리고 있었다. 그가 달려가 전화를 받았는데, 그의 대사를 들으니 내 얼굴에도 미소가 번졌다.

“안타깝지만 아가씨, 25센트만 버렸네요. 여기에 베티라는 사람이 일하지 않거든요.”

데일은 말을 꺼내기 전에 ‘이 상황에서 상대방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을까?’를 자문하고, 자신의 말이 상대방에게 어떻게 들릴 것인지를 생각한다. 그런 다음 이해와 배려가 담긴 말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데일이 등장하면 성난 얼굴이 웃는 얼굴로 바뀌고, ‘싫어요’가 ‘좋아요’로 바뀌는 비밀이었다! 그 후로 나는 데일의 방식을 가능한 모든 사람에게 적용하려고 노력했는데, 결과는 놀라웠다. 예를 들어 휴가를 가서 길을 잃었다고 하자. 지나가던 경찰에게 “미드타운 호텔이 어디 있죠?” 정도로 물어도 충분히 예의있는 화법이다. 그러나 데일의 방식을 적용해 이렇게 한 번 물어 보라. 그 차이는 극명하게 드러난다.

“훨씬 더 중요한 임무를 수행 중이신 줄은 알지만, 미드타운 호텔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 주실 수 있습니까?”

상대방의 속마음에 먼저 귀를 기울이고 그 마음을 헤아려 말할 때, 당신은 비로소 상대방으로부터 진심 어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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