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390)김장철 묵상.
작성자김양귀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27 조회수711 추천수8 반대(0) 신고
 
 
+주님, 천상 선물의 은총으로 저희 몸과 마음을 이끄시어, 저희 생각대로 살지 않고,
   주님 성령의 힘으로 살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아멘+.
 
 
지금은 김장철입니다.
1년중에서 가장 배추랑 무우가 맛있는 시기입니다.
김장김치가 아무리 맛이 있어도 엄마나 아내나 며느리의 노력없이는 먹을 수 없습니다..
김장 하는 날은 가족들의 협조와 수고가 있어야 더 맛이 있는 김장을 담을 수 있습니다..
 
잘 담근 김장 김치를 쭉쭉 손으로 찢어서 가족들 밥 숟가락에 척척 얹어 주면 바로 이것이 사랑입니다.
이러기를 어쩌면 모든 남편들은 바라고 기다리고 있을 것이며 ...
이런 사랑을 싫어할 남편은 세상에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좋은 전통이 많이 사라져 가고 있다는 사실도 부인을 못할 것입니다..
벌써 몇년 전인데도 전에 살던 동네에서 에레베타에서 우연히 만난 젊은 엄마들에게 물어 보니 
거의가 다 김치를 사 먹는다고 했고..한번도 김치를 안 담어 봐서 담을줄도 모른다고 솔직히 말하는데.
내 성격상 너무도 솔직하고 정직한...그들의 표현앞에  바로 이 정직함 때문에 나는 그만 할 말을 잃고.
지고 말았습니다..그래 직장생활이 있으니...어렵겠지...이렇게 말을 하면서도 어쩐지 씁쓰르만 느낌은 어쩔 수 없었답니다.
 
그래도 내 며느리에게만큼은  김장 김치 담그는 법을 가르쳐 주고 싶었는데...
이직 한번도 실행을 못 하고 있으니...이것도 회개하고 반성해야 할 문제입니다. 
아이가 아직 없던 신혼 시절에는 불러도 일이 바쁘다고 못 올때도 있었고..
지금은 아이가 둘이어서 빠져나올 생각도 못 할일이고..
 
그동안 나 역시도 김장을 해 오면서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고..
나 역시 이제야 겨우 좀 김장을 한다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이제는 몸이 작년과는 틀릴 정도로 많이 힘이
들어서...더 늙기 전에 잘 전수를 하고 싶은데..내맘대로는 잘 안되네요...
 
막상 김장 묵상을 해 보니 이것이야말로 정말 종합예술이구나... 하는 느낌과 생각이 들었으며..
미리 준비할 일이 많이 있었고..김장 역시 잘 할려면 미리 기도로 무장하고..천일념으로 소금 준비도
미리 미리 해서 간수도 빼 놓아야 하고..햇고추가루도..젖갈도... 마늘도..생강도 미리 준비해서 정리를 해
놓아야 하고..담아야 할 날자며...담을 그릇이며..저장 방법이며...
 
기자도 피디도 씨나리오 감독도..다 내가 해야 하는 종합 예술이며...
관객도 보조도 연출도 다 내가 주인공이 되어야 완전할 수 있는 우리집 겨울 영양반찬을 준비하여
저장하는 큰 행사입니다..
양념도 골고루 여러가지...부족해도 남아도 곤란하니 계산도 잘 해야 합니다..
김치 종류며..양을 어느정도로 해야 할것이며... 참말로 묵상자료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복잡하게 생각하면 끝이 없지만..이런 준비과정을 할 수 있는 처지만 되어도 하느님께 감사 할  일이고
힘 들게 해도 맛있게 먹어줄 가족 있음을..더 감사해야 한다는 사실을 발견하면.. 허리 아파도 참을 수 있고..
사 먹는 것 보다 더 좋다는 이유를 여러가지 발견 하면 행복이 따로 없습니다..
 
절약을 한 만큼은 더 좋은 곳에 선행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과 묵상까지 한다면...
하느님 아버지께 더 큰 축복을 받을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런 것을 생각하게 해 주신 오늘은 너무도 아름다운 날입니다.
우선은 자기힘에 맞게 작은 량이라도 한번이라도 김장을 해 보면.. 젊은 애기엄마들도 이런저런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고 익힐 수 있어 좋은 김장철 입니다.
 
처음부터 잘 할 수는 없더라도 가족들을 기쁘게 하는 김장김치를 꼭 담가 보시라고 권유합니다.
마음을 느긋하게 먹고 천천히 준비하는 과정이 있기전에..지혜를 주시라고.. 기도부터 하시고..
잘 모르는 대목에서는 부모님이나 선배들에게 전화로라도 꼭 물어 보면서..하시며는 큰 실패는
없을 것입니다. 
 
모든것은 다 때가 있고 철이 있으니..때를 놓치지 마시고..열심히 아름답게 사십시다..
대충 김장을 거의 끝내고 오늘은 목욕까지 다녀오니...  내 몸도 고백성사를 받고 돌아오는 발걸음 마냥
너무너무 시원해서 날아 다닐것 같은 심정입니다. 
 
주부는 주부로서 자식은 자식으로서..천주교신자는 신자로서..
누구나 다 자기 할 일을 다 할 때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비가 내리고 우중충한 날씨이지만...겨울 가뭄이 해소되리라는 좋은 생각을 하면서
또 햇볕이 비추는 날도 있으니... 오늘은 비가와도 좋은 날이라고...긍정적인 생각을 해 봅니다.
 
마음으로라도 오늘은 김장김치 한 보시기라도 여러 믿음의 친구들께 보내는 맘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요즈음은 다들 어렵다고 합니다...이럴 때 일수록 더 힘 내시고...
하느님 이분만을 의지하며 삽시다...+아멘+
 
 
              ***찬미예수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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