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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떤 표징이?? ....... [김상조 신부님]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26 조회수570 추천수8 반대(0) 신고

 

“스승님, 그러면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또 그 일이 벌어지려고 할 때에 어떤 표징이 나타나겠습니까?”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웠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그리고 너희는 전쟁과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문을 듣더라도 무서워하지 마라.
그러한 일이 반드시 먼저 벌어지겠지만 그것이 바로 끝은 아니다.”

왜 사람들은 <언제> 혹은 <어떤 표징>에 관심을 기울일까?
솔직하게 말하자면, 사람들이 <언제> 혹은 <어떤 표징>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자신 없는 삶 때문이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자신 있게 산다면
<언제>는 아무 의미가 없다. 그리고 <어떤 표징>도 아무 의미가 없다.

항상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간다면
<지금> 그리고 <여기>가 바로 천국이요, 구원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내일이 있다는 착각?
내지 유혹에 사로잡혀서 적당히 살아가고 있다.
적당히 사는 사람들에게 <지금> 그리고 <여기>는 언제나 두려움이요 심판이다.

‘지금 죽는다면 어찌하나? 여기서 죽으면 안되는데....
아직도 할 일이 많고 정리하지 못한 일도 많은 데…’

지금, 여기에 최선을 다하지 못하면
언제나 두려움에 사로 잡혀 살아가게 되고,
그런 생활 자체가 심판이 되고 만다.
지금, 그런 사람들에게 <지금> 그리고 <여기>는 참으로 끔찍한 시간이요 장소다.
<언제> 그리고 <어떤 표징>에 관심을 기울이는 까닭은,
적어도 <지금> 그리고 <여기>만은 면해보자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아름다운 돌과 예물로 화려하게 꾸며진 성전을 보면서 감탄하고 있었지만,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루가 21,6)

성실하고 정직한 삶만이 구원을 보장해 준다.
비록 껍데기가 화려하고 아름다워도 성실한 삶이 뒷받침 되지 못하면
껍데기의 화려함은 심판의 빌미만 될뿐,
구원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천주교 신자라는 껍데기,
성직자 또는 수도자라는 껍데기로는 종말의 시간,
심판의 시간을 넘길 수 없다.
예수님의 말씀이 삶의 중심이 되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것이 완벽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인간은 완벽해질 수도 없고, 완벽해지려 해서도 안된다.
인간으로서의 한계와 부족함을 솔직히 인정하면서,
담담하게 예수님의 가르침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면 그만이다.
아멘. 아멘 아멘....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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