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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반신부의 복음 묵상 ㅡ 연중 22주간 월요일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20-08-31 조회수1,854 추천수1 반대(1) 신고

 

반신부의 복음 묵상
 

 



 

 

 

 

연중 22주간 월요일(루카4,16-30)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어떻게 혼을 내줄까고민하는 사람이 있습니다소리소문없이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버렸으면 좋으련만 그게 여의치 않자 결국은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아닌 척하면서 자기 뜻을 관철합니다때로는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고쓴소리를 들을 수도 있으며 그것을 통해 오히려 자기발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그러나 어떻게 하든 눌러버리고자 하는 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남의 결정을 받아들이기보다는 오히려 결정하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 더 크게 우리를 지배합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려 죽이려고 했습니다그 이유는 예수님께서 사람들의 무지를 일깨우는 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처음에는 모두가 예수님을 좋게 생각했습니다(사도10,38). 그가 하는 말씀이 진리요은총의 말씀이었기 때문입니다그러나 그가 목수 요셉의 아들로 알려지면서 그 권위는 사라져 버렸습니다예수님은 여전히 은총의 보유자이시고 권위를 가지고 계셨지만사람들의 편견과 선입견은 주어진 은총을 놓치게 하였습니다그래서 아는 게 병입니다사실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고 얻게 됩니다그러나 나자렛 사람들은 예수님이 약속된 구세주시라는 표징과 놀라운 일들을 보여주길 원했습니다그렇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구미에 맞는 표징을 제시하기보다는 오히려 믿음을 요구하셨습니다그래서 사람들은 예수님을 불경한 자로 단죄하고 죽이려 하였습니다사람들은 자기들이 교육받은 편견대로 판단하며 자기들 식으로 구원을 상상하였습니다고은 시인이 '내려갈 때 보았네올라갈 때 보지 못한그 꽃'이라고 통찰한 것처럼 힘이 빠지고 내 것을 내려놓아야 '새로운눈을 뜨게 됩니다.

   

    

 

이러한 일은 우리에게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처음에는 받아들이고 그러다가 의심하며 심지어 예수가 밥 먹여 주냐고 외면하기도 합니다자기의 기대가 자기방식으로 채워지지 않을 때 혼란을 겪으며다 필요 없다는 결론에 이르기도 합니다그렇지만 예수님께서는 여전히 당신의 가실 길을 가십니다(루카 4,30). 일찍이 이사야 예언자를 통해 하신 말씀 그대로 입니다.“비와 눈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이처럼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며 내가 내린 사명을 완수하고야 만다”(이사5510-11).

 

   

결국 주님의 생각과 우리의 생각이 같지 않고 주님의 길과 우리의 길이 같지 않습니다그분의 길은 우리의 길보다 높고 주님의 생각은 우리의 생각보다 높습니다’. 따라서 주님을 바라보며 그분의 삶을 우리가 살아야지 그분이 내가 원하는 대로 맞춰주기를 바라서는 안 되겠습니다예수님의 삶은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시고 이루시는 것이었습니다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가운데 그분의 뜻이 이루어지길 희망합니다내 생각과 욕구에 맞지 않으면 내 것을 바꾸어야지 주님께 바꾸라고 떼를 쓰고 배척해서야 되겠습니까그러나 현실은 여전히너 죽을래!’'살려면 내 입맛에 맞춰!' 하고 구박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의 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보는 오늘이기를 바랍니다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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