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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우리 가운데 ....... [김상조 신부님]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13 조회수447 추천수5 반대(0) 신고
 
 
 
 
 
하느님의 나라가 언제 오느냐는 질문에
예수님은 깜짝 놀랄 말씀을 하신다.
“하느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
너희 안에, 너희 가운데,
하느님 나라가 나와 또 우리와 동떨어진 어떤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과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는 말씀이다.
또 다른 말씀.
“번개가 번쩍하여 하늘 이끝에서 저끝까지 밝히는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그날에 그렇데 올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다.
하느님의 나라도 그렇게 존재한다, 체험된다는 그런 말씀이다.
번개가 번쩍하는 순간, 아주 짧은 순간 아주 밝은 빛이 세상을 비추듯이
그렇게 하느님의 나라도 순간 순간 우리 가운데서 빛을 발하고, 드러날 것이다.
그것은 성경말씀을 묵상하다가 아주 짧은 순간에 아, 하고 하느님을 느끼는 것과 같고,
함께 살아가는 이웃 형제 자매들의 모습 속에서 감동을 느끼는 것과 같고,
또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잠깐 평화를 느끼는 그런 것과도 같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리 밀치고 저리 밀치는 복잡한 시내 한 가운데서
손수레 앞에서 성호를 그으면서 빵을 먹는 지친 할어버지의 얼굴에서 잠깐 하느님을 느끼기도 하고,
나른한 오후 햇빛에 비치는 풍경을 통해서 하느님을 느끼기도 한다.
그렇게 예수님과 하느님나라는 우리 가운데 있다.
하지만 여기 저기서 늘 볼 수 있는 모습은 아니다.
잠시 하느님이 우리 눈을 뜨게 하거나,
혹은 내가 잠시 마음을 열고
세상을 행복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아주 짧은 순간에만 볼 수 있는 그런 나라다.
하지만 그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충분한 댓가를 치러야 하는 것 같다.
“사람의 아들도 … 먼저 많은 고난을 겪고 이 세대에게 배척을 받아야 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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