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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 가운데 있는 하느님의 나라"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13 조회수567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11.13 연중 제32주간 목요일
                                                     
필레7-20 루카17,20-25

                                          
 
 
 
"우리 가운데 있는 하느님의 나라"
 
 
 
 
 


“주님을 찬양하라, 노래도 좋을시고.
  하느님 노래하라, 찬미도 고울시고.”(시편147,1).

매일 끊임없이 하느님 찬양 기도가 울려 퍼지는
바로 여기가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평범한 일상을 늘 새로운 하느님의 나라로 변화시키는
끊임없는 찬미와 감사의 기도입니다.
 
늘 그 자리 정주의 삶에도 타성에 젖지 않고
늘 새로운 하느님의 나라를 살게 하는 찬미와 감사의 전례기도입니다.

어제 문득 새롭게 깨달은 참 신기한 사실이 있습니다.

똑같은 얼굴도, 똑같은 환경도, 똑같은 복음도,
사랑이 있어 마음이 새로우면 늘 새롭게 만난다는 것입니다.
 
바꿀 것은 환경이, 사람이, 복음이 아닌 내 마음이요,
탓할 것은 환경도 사람도 복음도 아닌 내 사랑 부족임을 깨닫습니다.
 
진정 샘솟는 사랑 있어
마음이 늘 새로우면 바로 거기가 모두를 새롭게 만나는
주님 계신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주님은 같은 맥락의 말씀을 주십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또 ‘보라,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 말 할 수도 없다.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지금 여기 우리가운데 있습니다.

여기 저기 찾아가 만날 하느님의 나라가 아닙니다.
 
이어 주님은 또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이 너희에게 ‘보라, 저기에 계시다.’,
  또는 ‘보라, 여기에 계시다.’ 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나서지도 말고 따라가지도 마라.”

결코 저기에 또는 여기에,
즉 어딘가에서 만나는 하느님의 나라도, 주님도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거기에 있다.’ 또는 ‘여기에 있다.’ 라고 말하며
우리를 현혹하는 사람들 있다면 십중팔구 영적 사기꾼 일 것입니다.
 
여기 저기 정처 없이 찾아다니다간 결코 하느님의 나라도,
주님도 만나지 못할 것입니다.
 
여기 저기 너비의 활동이 아닌
지금 여기 정주의 제자리, 깊이의 관상에서 만나는
하느님의 나라요 주님이기 때문입니다.

1독서의 바오로 사도,
언제 어디서나 주님 안에서 하느님의 나라를 살았던 분임을 깨닫습니다.

“나 바오로는 늙은이인 데다가
  이제는 그리스도 예수님 때문에 수인까지 된 몸입니다.”

감옥에서 필레몬에게 보낸 편지이지만 평화 가득한 분위기입니다.

수인이 되어 감옥 안에서의 삶이지만
주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나라를 살았던 바오로의 다음 구절 역시 감동적입니다.

“그렇습니다. 형제여! 나는 주님 안에서 그대의 덕을 보려고 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내 마음이 생기를 얻게 하여 주십시오.”

주님 안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들 되어
지금 여기서 생기 넘치는 하느님의 나라를 살게 하는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입니다.

“야곱의 하느님을 도움으로 삼는 이는 행복하여라.”(시편146,5ㄱ).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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