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초막
작성자이재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25 조회수644 추천수6 반대(0) 신고
           
           
          
          "초막(4)" 
          

          한 해 보내며 그분의 초막이 내 거처가 된 걸 알았네 쫓겨나 문 밖에서 편안하냐고 물으시는데 나는 왜 눈물이 날까 처음 아늑한 평화는 어디 있고 언제부터 마른 건초더미와 을씨년스런 적막 메마름으로 풀 한포기 내지 못하는 묵정밭 되었는지 그랬어 ! 잘 보이는 눈으로 현실의 잣대로 얄팍한 기만으로 조금씩 당신을 밀어 내고 있었는데 쫓겨나시고도 잘 있느냐 물으시는지 이 거처 당신 없이 다시 지을 수 는 없지만 어린 처음 평화의 날들을 그리며 밖으로 들어내어 당신을 마중 한다면 당신 계신 그 자리마저 더럽혀 내 힘으로 안 되는 이토록 커다란 교만 일 줄이야 새 해 새날을 맞으며 사방 문 열고 어떤 모습으로 오시든지 기다려 야지 사방 허물고 불 지르기보다 파릇한 생명을 심고 꽃길을 만들어야지 더디 오신다고 조급하지도 말고 아니 오신다고 실망도 말고 가만히 아주 가만히 기다려 야지

          / 레오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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