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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상기님의 둥둥 북소리 31
작성자김명순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25 조회수481 추천수2 반대(0) 신고

오늘의 묵상입니다. [연중 제34주간 화요일]
 
남북관계가 계속하여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북측은 어제 전화통지문에서 '개성관광은 전면 취소하고, 개성공단 관리위 직원 및 입주업체 상주인원을 절반으로 축소한다.'고 우리 측에 통보했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이 시기에 9년 동안 공들인 남북경협이 단 9개월만에 물거품이 되어 개성공단 입주업체들과 금강산관광과 개성관광사업 등이 희생양이 되지 않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5-11

그때에 5 몇몇 사람이 성전을 두고, 그것이 아름다운 돌과 자원 예물로 꾸며졌다고 이야기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6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7 그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스승님, 그러면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또 그 일이 벌어지려고 할 때에 어떤 표징이 나타나겠습니까?” 8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웠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9 그리고 너희는 전쟁과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문을 듣더라도 무서워하지 마라. 그러한 일이 반드시 먼저 벌어지겠지만 그것이 바로 끝은 아니다.” 10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민족과 민족이 맞서 일어나고 나라와 나라가 맞서 일어나며, 11 큰 지진이 발생하고 곳곳에 기근과 전염병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하늘에서는 무서운 일들과 큰 표징들이 일어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기 전에 오늘 복음에서 한 가지는 지적하고 싶습니다. 오늘 복음은 로마지배에 항거하는 유대 민족의 봉기를 예언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너희는 전쟁과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문을 듣더라도 무서워하지 마라.' 하셨으나 민족의 봉기를 '반란'으로 예수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우리의 독립운동을 일본에서는 테러로 규정하듯이 로마 당국의 입장에서는 유대 민족의 봉기를 '반란'이라고 생각하였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의 '반란'은 로마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있으므로 로마 당국에 의해 말씀이 변개된 듯 합니다.
 
성전을 두고 아름다운 돌과 자원 예물로 꾸며졌다고 몇몇 사람이 얘기하는 것은 성전에 대한 그들의 자부심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에 대하여 동조를 하지 않으시고 성전이 허물질 때가 올 것이다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늘 영원한 것을 생각하셨기에 유한성의 한계를 지닌 그 어떤 것도, 아름다운 성전도 의미가 없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말씀하고 계십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도 예수님은 성전에 대하여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계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성전 지을 돈 있으면 그 돈으로 불쌍한 이웃이나 도와주라고 하셨을 것입니다.
 
영원한 것은 오직 진리밖에 없으며 유한한 그 모든 것은 우상이라는 말씀처럼 들려오기도 합니다. 자신이 믿는 종교의 공인된 성물이 아닌 것은 우상이라는 이런 편협된 시각에서 벗어나 진리가 아닌 것을 섬기는 것을 우상숭배로 기억한다면 우리 신앙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될 것입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건축물 중에 5천년 넘게 그 형태를 보관하고 있는 건축물은 없을 것입니다. 설사 있다 하더라도 앞으로 5천년을 더 지속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주 질서인 진리는 이 우주가 생겨날 때부터 존재하여 우주가 멸망할 때까지 영원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영원한 생명인 진리를 말씀하셨습니다. 성전파괴를 예고하신 오늘 복음도 유한한 것은 없어진다는 사실을 말씀하시며 영원한 진리를 잊지 말라는 뜻으로 말씀하고 계심을 묵상하고 있습니다. 
 
오늘 예수님은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웠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하셨습니다.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 말씀은 오늘 우리 현실을 생각하면 많은 것을 묵상하게 하지만 진리가 아닌 것을 가르치는 사람을, 진리가 아닌 것을 가르치는 비종교적인 가르침을 경계하라는 말씀으로 새겨두겠습니다.

 '그리스도'는 70인역 성경에서 메시아를 희랍어로 표기한 것이며 '그리스도'의 용어를 대중에게 최초로 사용한 사람은 사도 바오로입니다. 복음서에서 예수님과 베드로 사도 그리고 사마리아 여인이 '그리스도'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에 대하여는 성서학자들 사이에 논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주 질서는 순환의 질서입니다. 바르게 순환하는 것을 선순환이라 하며 반대의 경우를 악순환이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끝은 아니다' 라고 하신 말씀은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음을 알려주시는 말씀입니다. 민심의 이반은 민중봉기로 이어지고 이어서 나라들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고 나라들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면 지축이 흔들리고 세상은 온갖 전염병이 창궐하여 끝내는 하늘에서 천벌을 내려서 모두가 파멸하는, 현 세대는 이런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세상임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지금 세계의 경제위기도 인간의 탐욕이 빚은 악순환의 고리입니다. 이런 악순환의 연결 고리를 끊는 방법은 성전의 파괴를 예고하신 오늘 말씀을 통해 우상을 섬기지 말고 영원한 진리를 섬겨야 함을 묵상한 것처럼 우리도 이제는 물질의 탐욕에서 벗어나 영원한 생명을 생각해야 이 난국을 극복할 수 있음을, 또한 우리의 삶도 악순환이 지속되는 삶을 살고 있다면 하루빨리 그 고리를 끊고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함을 묵상하였습니다.

 대자대비하신 아빠 하느님!
성자 우리 주 예수님은 성전파괴를 예고하시며 현 세대는 악순환의 세상임을 알려주셨습니다
저희 모두가 우상에 연연하지 말고 언제나 주님만을 생각하며 진리의 삶을 살 수 있도록
그리하여 이 어려운 경제난국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저희 모두들 성령으로 이끌어 주시옵소서!
성자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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