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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눈물의 영성"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20 조회수653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11.20 연중 제33주간 목요일
                                                    
요한 묵5,1-10 루카19.41-44

                                                        
 
 
"눈물의 영성"
 


“행복하여라, 지금 우는 사람들! 너희는 웃게 될 것이다.”

눈물이 메마를수록 영적으로 궁핍한 시대입니다.
눈물도 은총입니다.
억지로 짜낼 수 있는 눈물이 아닙니다.
기쁨의 눈물, 통회의 눈물, 감동의 눈물, 연민의 눈물입니다.
 
눈물을 통한 영혼의 정화요 치유입니다.
 
예수님의 울음과 묵시록의 요한의 울음이 참 좋은 대조를 이룹니다.
두 울음, 모두 우리에게 필요함을 깨닫습니다.
 
복음 서두의 묘사가 인상적입니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가까이 이르시어
  그 도성을 보고 우시며 말씀하셨다.’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견한 예언자 예수님의 눈물입니다.
답답할 때 마다 눈 들어 하늘을 보며 기도하신 예수님,
아래로 예루살렘 도성을 내려다보며 우십니다.
 
마치 우리나라, 우리 공동체, 우리 자신을 내려다보시며
우시는 주님처럼 느껴집니다.

과연 예수님처럼 내나라, 내공동체, 내 자신을 내려다보며
우신 적이 있으신지요?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그러나 지금 네 눈에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다.”

멸망을 목전에 둔,
줄곧 주님을 배척해 온 예루살렘에 대한
주님의 예언이자 동시에 길 잃어 방황하는 우리들에 대해
회개를 촉구하는 말씀입니다.

‘하느님께서 너를 찾아오신 때를 네가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회개로 눈이 열려야 주님 주시는 평화를 깨닫고
찾아오시는 주님을 알아챕니다.

예수님의 눈물과 대조되는 게 오늘 묵시록의 요한의 눈물입니다.

‘그러나 하늘에도 땅 위에도 땅 아래에도
  두루마기를 펴거나 그것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이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두루마기를 펴거나 그것을 들여다보기에 합당하다고 인정된 이가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나는 슬피 울었습니다.’

요한의 눈물,
영안을 활짝 열어주는 영적 갈망의 눈물이자 은총의 눈물입니다.

“울지 마라. 보라, 유다 지파에서 난 사자,
  곧 다윗의 뿌리가 승리하여 일곱 봉인을 뜯고
  두루마리를 펼 수 있게 되었다.”

천상원로의 위로의 말씀과 더불어 활짝 열린 영안으로
천상세계와 천상전례를 체험하는 신비가 요한입니다.
 
우리의 회개를 촉구하는 주님의 눈물이요,
우리의 영적갈망에 불을 붙이는 요한의 눈물입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새 예루살렘에서 회개로 깨끗해진 마음으로
천상성인들과 함께 어린양의 성체를 모시며
새 노래를 부르는 우리들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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