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정기검진
작성자박영미 쪽지 캡슐 작성일2008-11-20 조회수438 추천수6 반대(0) 신고

아침엔 미사도 산책도 아닌 병원을 다녀 왔다.

산부인과 정기 검진이 오늘이라 아침에 아이들 학교에 데려다 주자마자 다녀왔다.

아마 둘째 낳고 다시 찾은 산부인과이니 거의 7년만의 방문이다. 늘 방문하기가 꺼려져서 미루고 미루고, 보험이 되어도 돈을 얼마 내야하고 등등 이 핑계 저핑계 대면서 미루어 온게 7년이나 되었다니 나도 참 게으름이 도를 넘은 것 같다.

그냥 보통의 첵업을 하고 1년후 예약을 하고 집으로 오는 길에 문득 이 생각 저생각이 든다.

주님이 주신 내 몸을 소중히 관리해야하는 것도 나의 몫인데 내가 그 동안 너무 게으르고 소홀하지 않았나 싶다. 나는 젊으니깐 나는 아픈데가 없으니까 괜찮아..하는 만용을 부려가며 운동도 게을리하고 병원에서 정기검진 받는 것도 안하고...

그런데 사실 내 몸이 언제 어떻게 아프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내일 당장 아플 수도 있고 파파 할머니가 될때까지 크게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도 있고...

롤하이저 신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우린 사용권만 있지 소유권은 없다고 하지 않았나. 내 몸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내 몸 또한 주님한테 차용증 써서 빌려쓰는 것이지 내 소유권이 아니다. 하지만 내가 사용하는 동안 해야할 의무는 있다. 그러니 주님께 돌려 드릴때도 고운 모습으로 되돌려 드려야하지 않을까?

지난 여름에 40대인 교우분이 돌아가셔서 연도를 다녀온 적이 있다. 사업이 너무 바빠서 시간이 없어서 병원을 가지 않아 병을 키우고 결국엔 두아들과 남편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나신 분이다. 사실 일이 바쁘고 당장 보이는 돈이 조금 든다고 하여 병원가기를 게을리하고 방치한다면 정말 내몸은 물론이요, 다른 이들까지도 마음 아프게 하는 일이 벌어진다.

내 몸 내가 관리하고 챙기고 이기적이 되는 것은 주님 보시기에 절대로 책망 받을 일이 아니라 생각한다.

그래서 나도 이제부터는 이기적인 사람으로 주님이 원하시는 대로 내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운동도 열심히 하고 건강한 음식도 찾아 먹고 미사도 열심히 드리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글을 읽고 해서 아주 이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중에, 이다음에 주님 뵙기를 소원해 본다.

한국에서 들려오는 눈소식이 반가운 오늘, 춥다고 너무 움츠려들지 마시고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운동부터 시작해서 마음의 양식이 되는 글을 읽는 것까지 건강한 하루 보내시길 진심으로 빕니다. 오늘도 주님안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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