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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힘든 과거의 기억에서 해방되려면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2-11-26 조회수456 추천수4 반대(0) 신고
찬미예수님!

화나면 화내고 힘들 땐쉬어

홍성남 신부 지음
01. 행복해지고 싶어?
생긴 대로 살아 
자신이 만들어놓은 틀에 억지로 맞추려고 하다보니 탈이 납니다. 둥근 사람은 둥글게, 모난 사람은 모나게 살면 살맛이 납니다. 모든 사람이 긍정적으로 살 필요도 없습니다. 슬플 땐 울고, 화나면 화내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힘든 과거의 기억에서 해방되려면

어떤 본당신부가 주방 일을 해주는 아주머니 없이 손수 밥을 지 어 먹으며 살았습니다. 신자들이 아무리 주방 아주머니를 채용하 라고 해도 한사코 사양했는데 어느 날 신자들이 타지에서 온 처녀 를 사제관 주방에 들여보내 일하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그 주방 처녀, 일을 너무 못하는 데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늘 신부의 눈치 를 보며 주뼛거리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이었습니다. 주방 처녀가 신부에게 오더니 고백할 것이 있다고 하며 사진을 한 장을 내밀었습니다. 젊은 남자의 사진이었 습니다. "오빠인가?" "아니오." "남자친구?" "아니오." "남편?" "아니오." "그럼 이 남자가 누구야?" "성전환수술을 받기 전 제 모습이에요. 제가 남자로 살아와서 요리를 못합니다. 고백했으니 이해해주실 거죠?" "알았다. 요리 못하는 이유를 고백했으니 이해해주마." 그날 이후 신부는 처녀에게 요리를 가르쳤습니다. 혼자 밥을 지 어 먹고 산 지 오래라 신부가 처녀보다 요리 솜씨가 훨씬 나았던 것입니다. 처녀는 이제 쭈뼛거리며 신부의 눈치를 보지 않게 되었 고, 신부는 해다 주는 맛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다는 행복한 이야기입니다. 아무리 기억력이 좋은 사람이라 해도 절대로 기억하고 싶지 않 은 일들이 있습니다. 결코 꺼내고 싶지 않아 마음속 깊이 묻어버 린 기억, 생각하면 할수록 무안하고 창피한 기억, 처참한 사고나 전쟁처럼 생각하기도 싫은 끔찍한 기억들----. 누구나 한두 가지 쯤은 이런 기억들을 가지고 있게 마련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 음속 깊은 곳에 묻어버리고는 없는 척, 모르는 척 살아가려고 합니 다. 그러나 이런 기억들은 그렇게 해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과거의 기억을 제대로 다루지 않으면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같은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에 걸리면 극도로 긴장된 상태가 지속되어 머릿속은 마치 신호등 없는 사거리 같아집니다. 정신나간 사람처럼 살게 되는 것이지요. 매우 예민해져서 과거의 일을 회상시키는 사람이나 장소에 관한 대화도 회피합니다. 하루 종일 잠만 자려고 하거나, 반대로 바쁘게 지내면서 스스로에게 쉴 틈을 주지 않습니다. 혹은 알코올이나 여타 약물, 음식, 도박, 쇼핑 따위에 중독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같은 회피 행위는 문 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지요. 잠난 자는 경우, 수면 시간 동안 의식은 쉬어도 잠재의식은 여전 히 활동하기 때문에 악몽을 꾸기 쉽습니다. 또 아무리 쉴 새 없이 바쁘게 지내도 기억은 의식의 표면 위로 끈질기게 올라옵니다. 중 독성 행위를 하는 동안에는 잠시 안도감을 가질 수 있을지 몰라도 현실로 돌아와 힘든 일을 겪게 되면 다시 중독성 행위로 도망치는 행위를 반복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를 괴롭히는 과거의 사건들, 끈질기게 달라붙는 나쁜 기억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베드로 사도처럼 해야 합니다. 베드로 사도에게 가장 수치스럽 고 고통스러운 기억은 주님을 세 번이나 부인한 일입니다. 말 그 대로 남 보기 부끄럽고 스스로에게도 창피한 사건이었지요. 누구 에게도 알리지 않고 혼자 조용히 덮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부끄러 운 사건입니다. 자신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으로 도망가 숨어 살고 싶을 만큼 말입니다. 그러나 베드로 사도는 은거하며 폐인처럼 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온 교회에 자신이 저지른 일을 고백하고, 공적인 자리에 머물면서 책임을 지는 선택을 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마치 없었던 일처럼 묻어버리면 자기 자신은 더 괴롭고 힘들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드러내놓고, 아픈 기억에 직면하고, 사람들의 판단에 맡기면서 거 꾸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기로 했던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가 사도좌(교황청을 달리 이르는 말)의 수장이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자격 요인은 바로 용기였습니다. 부끄러운 기억에 직면한 크나큰 용기였습니다. 우리는 용기를 두려움이 없는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두 려움이 없다면 용기가 필요할 리 없습니다. 용기란 두려움이 있되 이를 무릅쓰고 행동하는 것을 뜻합니다. 용기를 가지고 자신의 과거를 들여다보면, 용기를 내어 고백하 면 해결책이 나타납니다. 더 멀리 도전할 힘을 얻게 됩니다. 과거의 기억 때문에 힘들다면, 피하려 하지 말고 용기 있게 기억 과 대면하십시오. 그리고 고백하십시오. "고거에 안 좋은 일을 겪었다면 이제 대면해보세요. 그동안 소화불량에 걸리고, 불면증에 시달린 것은 그 일들을 묻고 지내려고 해서 생긴 부작용입니다."

주님의 평화가 항시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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