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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5/29 연중 제8주간 수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3-05-29 조회수456 추천수9 반대(0) 신고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3년5월29일 연중 제8주간 수요일 복음묵상


“스승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에 저희를 하나는 스승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게 해 주십시오.” (마르코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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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당신이 곧 걸어야만 될 죽음의 길에 대해 말씀하신다.
그 착잡하고 힘드셨을 마음을 헤아려 본다.

그런데 그 말씀을 들은 제자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던가?
예수님의 말씀이 끝나자마자, 제자들 중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은 “스승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에 저희를 하나는 스승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게 해 주십시오.”라고 청한다.

문맥상, 이는 순간적으로 떠오른 생각을 말한 것이 아니라, 이미 그 전부터 이 두 형제 야고보와 요한은
자신들의 희망에 대해 입을 맞추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어쩌면 열 두 제자들 중에 이 두 형제가 예수님의 말씀을 가장 신뢰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 모든 과정을 거치시고 영광을 받으실 때가 오면
자신들을 기억해달라는 청을 한 것이 아니겠는가?

하여간, 제베대오의 두 아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생각해보아야 할 것은, 바로 그 상황에서 굳이 자신들의 욕심을 드러낼 필요가 있었느냐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또 우리 인간들의 어리석음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이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다른 열 제자들이 불쾌하게 여겼다고 성서는 전하고 있는데,
이는 당연한 반응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도 성숙하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렇다면 그 상황에서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당연히 예수님의 말씀이었다.
제자들은 자리다툼이 아니라 오직 그분의 말씀에 집중하고
그분의 마음과 하나가 되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야만 했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도 이러한 모습은 자주 나타나고 있다.
지금 그리고 이 자리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잊고 이차적이거나
지엽적인 것에 온 마음을 다 빼앗기는 경우이다.

늘 경계해야 한다.
어떤 상황이던지 그 상황에 가장 바람직한 나의 태도가 무엇인지를
온 마음으로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기에 우리는 그분의 지혜를 청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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