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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영적으로 가난한 이가되어/신앙의 해[271]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8-19 조회수456 추천수0 반대(0) 신고


                                                                그림 : [절두산] 성 김대건 신부상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그러나 그 젊은이는 이 말씀을 듣고 슬퍼하며 떠나갔다.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마태 19,21-22)’
 
 

예수님은 재물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준 뒤 따르라신다.
바로 이 말씀이 우리를 낭패스럽게 만든다. 지금 우리를 붙잡는 건 재물이다.
그 힘이 어떤 힘보다도 강하다고 여기는 게다.
바로 그 때문에 그분은 재산을 나누어 준 뒤에 오라신다.
재물에 대한 생각을 바꾸라는 게다. 그러나 바꿀 수가 없다.
예수님과 함께 재물의 위력도 소유하고 싶다.
우리가 그분을 확실히 따를 수 없이 각자의 길을 가는 이유이다.
   

물질적으로 남보다 풍부한 이가 있다.
남들보다 많은 땀을 흘리고 성실히 노력해서 얻은 재물은 좋다.
그런데 재물이 주님을 사랑하는 데 방해된다면 그게 문제일 게다.
재물은 삶의 방편이지 목적 자체가 아니다.
우리는 가끔 재물에 대한 애착으로 노예가 되기도 한다.
인생살이에서 하루도 머리를 떠나지 않는 게 재물이다.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예수님이 재물에 대해 경계를 하시는 것도 여기에 있다.

재물에서 ‘완전한 이’가 된다는 건 불가능하다. 은총의 도움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완전함의 은총은 ‘물질에서 자유로워질 때’에 주어지기에.
그러기에 예수님은 재산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 주라신다.
물질에 기대는 마음을 정리하라는 게다.
재물에 대한 예수님의 이렇게 가르침은 준엄하다.
우리에게는 재물의 축적이 삶의 목적으로 생명보다 소중한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그런 재물이 많은 이는 망설이다가 결국은 믿음의 길을 포기하고 만다.
많은 재물이 오히려 걸림돌이 된 것일까?
   

영적으로 가난한 이가되어 은총의 사람이 되려면 ‘힘 빼는 훈련’을 해야 한다.
돈 있는 이는 돈의 힘을 빼야 한다.
권력, 젊음, 지식의 힘도 때로는 드러내지 않게 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 하느님을 모셔야 한다.
신앙의 해를 보내는 우리는
삶에서 그리 쉽지 않은 가난에 대한 그분의 그 깊은 뜻을 묵상해야 할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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