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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7월 11일 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 -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8-07-10 조회수860 추천수19 반대(0) 신고

7월 11일 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마태오 10,16-23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말라.”

                         <그분께서 내 뒤에>

    서품이나 종신서원을 하고 첫 사목지로 파견되는 형제들을 바라보면서 지난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오랜 양성 기간을 끝내고 드디어 파견되는 첫 소임지입니다. 그 어려운 신학공부, 오랜 초기 양성기간을 일단락 짓고 새 출발하는 기쁨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기대감에 밤잠도 설칩니다. 만나게 될 아이들 생각에 가슴도 설렙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두려움도 큽니다. ‘내가 과연 잘 해낼 수 있겠는가?’ ‘혹시라도 사람들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어쩌지?’

    짧게나마 예수님으로부터 ‘특별 제자교육’을 받고 전도여행을 떠나는 제자들의 심정도 비슷했을 것입니다. 기쁨, 가슴 설렘, 기대감도 컸겠지만, 갖은 걱정, 불안감, 당혹감도 교차했을 것입니다.

    ‘나는 말주변이 없는데’ ‘나는 체력이 약한데’ ‘나는 남들 앞에 서면 완전히 쫄아드는데’

 

   이런 제자들을 향해 예수님께서는 조목조목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가르치고 계십니다. 여러 가르침 가운데, 가장 중요한 가르침이 오늘 복음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너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그때에 너희에게 일러주실 것이다.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

    무엇보다도 모든 근심을 아버지께 맡기라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무능력, 소심함을 걱정하기보다는 아버지의 능력을 믿으라는 말씀입니다. 아버지께서 다 알아서 하실 것인데 미리 앞서서 불안해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계속되는 불볕더위 가운데 하늘은 장관입니다. 휴식시간에 잠깐 평상에 누워 하늘을 올려다보니 강렬한 햇볕과 쪽빛 하늘, 뭉게구름의 조화가 환상입니다.

    햇볕이 강하니 온갖 초목들도 제 색깔을 되찾습니다. 완연한 초록입니다.

    마찬가지겠지요. 하느님 은총이 강하니 부족한 우리들도 저마다 제 빛깔을 되찾습니다.

   하느님의 크신 자비와 무한한 은총으로 인해 우리의 나약함이 강건함으로 바뀝니다. 우리의 모든 걱정들이 평화로 변화됩니다. 우리 내면의 모든 두려움들이 담대함으로 변화됩니다.

    우리를 파견하시지만, 절대로 홀로 보내시는 주님이 아닙니다. 든든한 동반자, 강력한 협조자, 하느님의 성령께서 우리와 함께 걸어가십니다.

    나는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의식, 내 뒤에 그분께서 받쳐주고 계신다는 생각, 그분께서 지속적으로 도와주실 것이라는 확신이야말로 복음 선포자가 지녀야할 최우선적인 마음자세입니다.

            †살레시오회 수도원 수련원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가톨릭성가 428번 / 무엇을 먹을까

 

 

◆ 아빠스 ◆ (라틴어 : abbas, 영어 :abbot) 

  대수도원장(大修道院長). 의전(儀典) 사제 수도회와 대수도원의 장에 대한 호칭이자 직함. 동방 수도원에서 수도자들이 자신들의 지도자이자 영성적 스승을 ‘아빠’(abba)라고 부르던 데서 유래하였다. 이 말은 특히 성 베네딕토의 수도회칙에 의해 서방 수도원에 소개되었다. 이를 분류해 보면, 그 수도원 내에서만 완전한 재치권(裁治權)을 향유하는 일반 아빠스(abbas regularis de regimine), 수도원이 속해 있는 특정 지역 전체의 모든 성직자와 평신도에까지 실제적 재치권을 갖는 면속(免屬) 아빠스(abbas nullius), 한 수족(修族)의 장을 가리키는 총아빠스(archiabbas), 근대에서 베네딕토 연합회의 장을 가리키는 수석 아빠스(abbas primus) 등이 있다. 여성형은 ‘아빠티사’([라] abbatissa, [영] abbess)이다.

(⇒) 고위성직자

 

- 베네딕토 = 분도(芬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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