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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우리는 과연 무엇을 알고 있나?
작성자유웅열 쪽지 캡슐 작성일2008-02-27 조회수478 추천수4 반대(0) 신고

우리는 과연 무엇을 알고 있나?
                     
사람은 누구나
자기 고유의 비밀에 쌓인
개인적인 세계를 지닌다.

이 세계 안에는
가장 좋은 순간이 존재하고,
가장 처절한 시간이 존재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우리에게는 숨겨진 것이다.

한 인간이 죽을 때에는
영혼이 누렸던 모든 것을
자신과 더불어 가지고 간다.

벗들과 형제들에 대하여
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으며,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이에 대하여
우리는 과연 무엇을 알고 있는가?

아마도 참 아버지에 대하여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모든 것은
우리가 아무 것도 모른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사라져가고. . . .
또 다시 이 세계로 되돌아오는 법이 없다.

그들의 숨은 세계는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

아하 ! 매번 나는 새롭게
그 유일회생(唯一回生)을 외치고 싶다.
 
                           "죽음이 마지막 말은 아니다."
                               G.  로핑크 지음
생활묵상:

어릴 적에 우리는
"꼭꼭 숨어라!"하는 놀이를 하였다.

이처럼 '숨박꼭질'하던 놀이도 있었고
원족이라도 가면 "보물찾기" 놀이도 하였다.

각 개인이 지닌 재능을 하느님께서는
각 개인 안에 꼭꼭 숨겨 놓으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우리는 보물 찾기 하듯 자기의 재능을
일생을 두고 찾아야 한다.
 
어디엔가에  분명 숨겨진 보물을 찾을 때
즐거움을 갖고 기쁘게,
그 보물을 찾으려고 호기심과 열의를 갖고 찾습니다.

돈 버는 일과 학문을 하는 일이 어렵지만
거기에서 즐거움과 기쁨을 누리는 것은
그에게 주신 하느님의 재능을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느님께서 주신 재능을 쓰면서
이 세상에서 살다가,
 
누구하나 걸으지 않고 숨박꼭질 하듯
육체의 옷을 훌훌 벗어놓고,

자기만 아는 곳으로
숨어 버리는 것입니다.

그 영혼의 실체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딘지 모르지만 자기만이 알고 있는 곳으로
꼭꼭 숨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아낌없이 다 쓰고 가야합니다.
노심초사하던 일도, 그 많이 쌓아 두었던 재물도,
그 처럼 애지중지하고 아끼던 물건도,
그리고 그렇게 힘들여가꾸었던 자기의 육체도,
다 두고 숨어버리지만,

이 세상에서 풀지 않고 간직한 원한관계만은
풀고 가야합니다.

그래야 숨어버린 내 영혼이
편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사순시기에
그동안 어떤 원한이 맺힌 것이 있었다면,
그리고 용서하지 못할 것이 있었다면,

주님의 수난을 생각하면서 훌훌 털고
용서하여,
부활의 신비를 느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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