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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무한한 용서" - 2008.2.26 사순 제3주간 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2-27 조회수453 추천수3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2.26 사순 제3주간 화요일                                                 
다니3,25.34-43 마태18,21-35

                                                           
 
 
 
 
  "무한한 용서"


지난밤부터 많은 눈이 내려 온 누리가 하얗습니다.

죄가 없어 하얀 순수의 마음이 아니라,
회개할 때 하늘 은총으로 하얀 순수의 마음입니다.

아침 성무일도 요엘 독서 중 한 대목입니다.

“너희 하느님 주님께 돌아오라. 주는 너그러우시고 자비하시다.”

하느님의 우리의 뿌리이자 배경입니다.
하느님 없이 인간은 규정되지도, 정의되지도 않습니다.

사순시기, 말 그대로 우리의 뿌리이자 배경인 하느님께 돌아오는 시기입니다.
하느님을 떠난 인간, 길 잃은 미아 같아 위태하기 짝이 없습니다.
 
절망의 나락에서 하느님을 만날 때 구원이요 희망의 비상입니다.
슬픔은 기쁨으로, 불안과 두려움은 평화로 바뀝니다.
 
1독서에서 적국에서 우상 숭배의 거절로
불구덩이 속에 던져져 불 한가운데 우뚝 서서 기도하는
아자르야, 바로 이를 상징합니다.

절망의 불구덩이에서 하느님을 만나 구원 받은 아지르야의 기도가 참 간절합니다.
감동적인 대목을 인용합니다.

“당신의 벗 아브라함, 당신의 종 이삭, 당신의 거룩한 사람 이스라엘을 보시어
  저희에게서 당신의 자비를 거두지 마소서.”

“저희는 아무것도 없고, 당신께 제물을 바쳐 자비를 얻을 곳도 없습니다.
  저희의 부서진 영혼과 겸손해진 정신을 보시어 번제물로 받아 주소서.”

“당신을 온전히 따를 수 있게 하소서.
  정녕 당신을 신뢰하는 이들은 수치를 당하지 않습니다.”

“이제 저희는 마음을 다하여 당신을 따르렵니다.
  당신을 경외하고, 당신의 얼굴을 찾으렵니다.
  당신의 크신 자비에 따라 저희를 대해 주소서.
  당신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소서.”

참 좋은 기도입니다. 기도는 이렇게 해야 합니다.

이런 기도를 배우면서,
나의 기도로 바치면서
부단히 내 기도를, 내 영혼을 하느님께로 업그레이드 시켜야 합니다.
 
진심에서 우러난 기도는 사람은 물론 하느님을 감동시킵니다.
절망의 나락에서 하느님을 만나 구원 받은 아자르야의 기도입니다.

이런 한계 상황에서 하느님의 구원을 체험한 자들,
일흔 일곱 번뿐 아니라 무한히 용서를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 은혜, 용서의 체험에서
저절로 터져 나오는 감사와 찬미요, 이웃에 대한 무한한 용서입니다.

어찌 보면 우리 모두 복음의 만 탈렌트 주님께 빚진 자들입니다.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와 은혜, 용서로 살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이걸 깨달아야 구원의 기쁨이요 저절로 무한한 용서입니다.
절대로 백 데나리온 빚진 동료에게 무자비할 수 없습니다.

“내가 너에게 자비를 베푼 것처럼
  너도 네 동료에게 자비를 베풀었어야 하지 않느냐?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용서를 잘 못하는 우리 모두를 깨우쳐주는 주님의 복음말씀입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주님은 우리 모두를 용서해주시고
우리 또한 모든 형제들을 용서하고
주님의 말씀과 성체를 받아 모시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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