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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용 서 ? .. .. .. .. .. ..
작성자김혜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2-27 조회수506 추천수11 반대(0) 신고
 
 
 

 
 
 

        사순절이 되면 가장 많이 하고,

 

     가장 많이 듣는 말이 회개와 용서입니다.

  

     가만히 자신을 돌아보면...

 

     회개는 하는 듯도 합니다.

 

     그러나...

 

     용서 받기와 용서 하기에는 이유와 조건이 주렁주렁 달립니다.

 

 

     회개!

 

     몰래  수가 있고

 

     저만 알고 있으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쉽습니다.

 

 

     회개하고 나면 어쩐지

 

   나도 사람다운 사람이지...’ 하고

 

     피어오르는 마음의 평화를 느끼는 응답이 즉시 있기 때문에.

 

 

     그러나...

     용서는 상대와 함께 해야하는 상대성의 문제라서,

 

 

     용서하기?

 

     감히 제가 누구를 용서할 있겠나...? 하는

 

     겸손의 모습을 교만이

 

     내가 용서해야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단정을 내리게 합니다.

 

 

 

    그사람은 원래 그런 사람이야, 

 

      말해보았자 소용없으니  그저 부딪치지나 말고 피하고 말자. 

 

      아예 관심을 끊어버리자!’

 

      관계중에서 무관심이 가장 나쁘다는 걸 알면서도...

 

 

      또 어느때는

     

     "그냥 조용히 넘어가자,  나도 가끔씩 그러는데 뭐..!" 하면서,

 

      예수님의 무죄함을 알면서도 슬그머니 돌아서서

  

      손을 씻어버리는 빌라도처럼...

 

     

      누가 분명히 다른 누구에게 잘못하고 있는 것이 환히 보이는데,

 

      "당신, 지금 잘못하고 계시는 거예요!"  라고 말하지 못하는

 

      비겁한 빌라도가 되고 맙니다.

 

      

 

  

     그리고 용서 받을 사람이 용서받을 마음이 전혀 없다는데,

 

     혼자서 용서해준다고 하는 것은

 

     너무나 모순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용서는 먼저 청하는 사람이 있어야 주는것 아닐까요?

 

 

     공연히 잘못한 줄도 모르고 있는 사람에게

 

    "그래, 내가 용서해줄께요." 한다면?

 

 

     그렇게 일방적으로 해버린 용서는 

  

          한번씩 되살아나기에 진정으로 용서를 해준 것같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용서받기도 그렇습니다.

 

     분명히 제가 용서를 청해야 할 것이 있을 텐데도,

 

     저도 역시 전혀(?) 잘못했다는 기억이 없는 것입니다.

 

     누구에게 용서를 청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분명히 누군가가 저를 용서했다고 말하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여자는용서한다고 말해놓고는 영원히 잊어버리지 않으며

 

       남자는절대로 용서 못해하고는 쉽게 잊어버리고 만다.”

  

 

 

 

 

 

       * 남들이 나를 탓하지 않는다고 *

 

 

                                          - 홍문택 신부님 -

 

          남들이 나를 탓하지 않는다고

 

         완전한 사람일까요?

 

         남들이 나를 탓하지 않는 건

 

         내가 허물이 없어서가 아니라

 

         일일이 탓하지 않고 참아 줄 때가 더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니

 

         남들이 나를 한번 탓하면

 

         수십 번 망설이다가 탓하는 거라고 생각하십시오.

 

       

 

     지난 5년동안 저희집 화장실에

 

     예쁘게 만들어서 붙여 놓고 매일 매일 읽고 삽니다.

 

     그리고는

 

     누가 나를 탓하면화가 많이 납니다...

 

 

      이 사순절에는

 

     용서하기 보다는

 

     용서받아야 할 것을 찾아내어 용서를 청할 수 있는

 

      겸손한 마음을 주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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