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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사람" - 2008.2.25 사순 제3주간 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2-25 조회수491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2.25 사순 제3주간 월요일                                                
열왕 하5,1-15ㄷ 루카4,24ㄴ-30

                                                            
 
 
 
"하느님의 사람"
 


‘하느님의 사람’은 하느님의 권위를, 하느님의 권능을 상징합니다.

몸은 지금 여기 지상에 살지만 마음은 하느님 안에 정주하는,
영원한 하늘을 사는  하느님의 사람들입니다.
 
하여 두려움이 없었고 늘 당당했습니다.
강자에게는 강하고 약자에게는 약했습니다.
결코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고 언제나 하느님의 뜻을 삶의 기본으로 삼았습니다.

오늘 1독서의 엘리사 예언자와 복음의 예수님이 그 모범입니다.

1독서 열왕기 하권의 하느님의 사람 엘리사를 보십시오.
하느님의 사람이란 호칭이 참 영예롭습니다.
 
하느님만을 찾는 수도승(monk)을 하느님의 사람이라 부르는데,
이런 수도승은 예언자 반열에 속함을 깨닫습니다.
 
이스라엘 임금이 아람 임금의 편지를 읽고 옷을 찢었다는 소식을 들은 엘리사는
임금에게 사람을 보내어 말을 전합니다.

“그를 저에게 보내십시오.
  그러면 그가 이스라엘에 예언자가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어 나아만이 군마와 병거를 거느리고 위풍당당하게 엘리사의 집에 당도했을 때
엘리사는 전혀 당황하지도 두려워하지도 않고 의연하게 대처합니다.
 
심부름꾼을 시켜 말을 전하게 하는 엘리사입니다.

“요르단 강에 가서 일곱 번 몸을 씻으십시오.
  그러면 새 살이 돋아 깨끗해질 것입니다.”

엘리사의 거만스러워 보이는 접대에 극도로 자존심이 상한 나아만은
화를 내면서 물러갔지만 결국은 부하들의 만류로 엘리사의 이르는 말에 순종합니다.
 
마침내 새살이 돋아 깨끗해진 나아만은
하느님의 사람 엘리사 앞에 서서 감격에 벅차 하느님을 고백합니다.

“이제 저는 알았습니다.
  온 세상에서 이스라엘 밖에는 하느님이 계시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승리이자 하느님의 사람 엘리사의 승리입니다.
 
권력(勸力)과 금력(金力)에 추호도 위축되지 않고
하느님의 권능을 드러낸 하느님의 사람 엘리사,
참으로 성직자와 수도자의 모범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나자렛 고향 땅에 도착하신 예수님은
회당에 있는 사람들에게 추호의 두려움 없이 직언을 합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말씀에 이어 시돈 지방 사렙타의 과부와 시리아 사람 나아만의 예를 들면서
고향 사람들의 무딘 마음을, 믿음 없음을 질타합니다.
 
화가 잔뜩 난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을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 떨어뜨리려 했다 합니다.
 
복음의 마지막 다음 대목이 의미심장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떠나가셨다.’

그 누구도 하느님의 보호 아래 있는 이들을 다치게 할 수 없다는
진리를 깨닫습니다.
 
매일의 이 거룩한 성체성사의 은총이
하느님의 사람 되어 오늘 지금 여기서 영원한 하늘을 살게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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