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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펌 - (85) 대통령께
작성자이순의 쪽지 캡슐 작성일2008-02-24 조회수468 추천수0 반대(0) 신고
 

(85)대통령께



작성일   2004-03-15 오후 3:06:25      조회수    1192




받는 사람: 대통령 노무현 귀하

주소: 우주 태양계 지구별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청와대

 

보내는 사람; 이순의 올림

주소: 우주 태양계 지구별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가톨릭 GoodNews

 

친애하는 대통령께

 

국가 초유의 사태에 대하여 개탄을 금치 못 하는 백성으로서 먼저 국민의 안정과 나라의 위기를 잘 극복하기를 기도합니다.

이미 주사위는 던져 졌으며 총선과 관계없이 민중의 외침과 관계없이 대통령께서는 피고인이 되어 판결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전에 역대 대통령들은 국회의원 수가 부족하면 협박과 돈과 권위를 총 동원하여 국회의원 수를 늘려서 작금의 사태를 주물럭주물럭 하면서 기세등등한 폼을 유지하였습니다.

국민이 그래도 참고 모른 척 하여 준 데에는 살인자건 누구건 간에 국가의 통치권을 도탄에 빠뜨리지 않기 위하여 운동권들의 외침을 외면하였던 것입니다.

 

이 나라의 국민은 스펀지 같은 탄력성을 유지하며 국가를 사랑합니다.

 

먼저 대통령께 제 나름의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임기 초부터 빌미거리가 되는 것마다 탄핵의 저울위에 서셨음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들을 매수하지 않은 유일한 대통령임에 감사드립니다. 대통령도 인간의 탈을 썼으므로 측근들 중에는 타협과 비리를 눈감아주는 조건으로 의원들을 매수하자는 오랜 관례를 주장하는 의견도 있었을 텐데 그렇게 하지 않으신 점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국민의 정부 정권시절 김대중 대통령도 야당의 승리였지만 오랜 정치활동과 시련의 굴레 안에서 많은 인맥과 도움을 유지해 왔으므로 어떤 면에서는 단호하지 못한 국정을 보면서 한심스러웠습니다. 그렇지만 또 우리의 국민은 살인자들을 몇 번씩 대통령을 시켜주는 저력이 있었으므로 모든 장점뿐만 아니라 단점들조차도 인정하며 임기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는 김대중 대통령께서도 탄핵의 소지를 남기지 않기 위하여 스스로 그렇게 외치던 바른 정치의 일선에서 한발 물러나신 것을 국민도 체감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대통령께서는 죄 많은 역대 대통령들의 엄청난 비리의 침묵보다 가벼운 입을 가지셨으므로 저는 그 가벼움에 대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대통령의 솔직한 심정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영광입니다. 우리는 대통령들의 무거운 입을 도배하는 온갖 포장들 안에서 얼마나 길들여져 왔는지 모릅니다. 아주 쉬운 예로 서울시 도시계획이 무산되어 지금 철거되고 있는 청계천이 돈으로 계산 할 수 없는 문화재와 함께 싹쓸이로 복개가 실시된 이유 중에 박대통령을 워커힐에 개지랄하러 보내려고 충신들이 생각한 일이라는 걸 당시의 국민들은 대통령의 무거운 입 때문에 알지 못 했습니다. 그로 인하여 서울은 기형적으로 강남권이 발전하는 모순을 낳았고 지금도 도심의 중심은 어처구니없는 주택 구조를 하고 이렇게 많은 자동차시대에 좁은 골목에서 쓰레기를 지개로 져내야하는 한심스러움 그 자체입니다.

 

또한 군부정권이 들어서서 국가의 기업들이 우수수 추풍낙엽처럼 무너지고 거금의 돈을 거머쥔 전직 대통령은 그 재산을 아무리 숨기려 해도 너무 많아서 삐죽삐죽 삐져나오는 돈을 그 자식들이 두 번씩 장가가고, 또 연예인까지 동원해서 첩살이하고, 그러고도 다 못 숨겨서 돈이 나 여기 있다고 펄럭이고 있습니다. 그들이 주체할 수 없을 만큼의 돈을 주고 또 준 인간들의 집단 속에서 침묵한 대통령들을 잘 보아 왔기 때문에 돈이 통하지 않는 대통령의 고통은 정말 우리네 뭇 백성이 상상하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대통령의 권위를 3000만원에 매수하려는 인간이 한강에 뛰어든 사실을 안타까워하는 인간들은 동질성의 심보를 이해하므로 그 쓰레기인간을 옹호합니다. 절대로 굽히지 마십시오. 국가의 이중경제의 파탄의 책임은 그들이므로 그것을 단호히 밝히는데 앞장서야 할 분은 대통령이십니다.

 

한 도시를 빨갱이화 하고, 수 없이 많은 목숨을 학살한 인간도 국민의 은덕으로 대통령을 돌아가면서 잘 했는데, 한강물에서 뒤졌는지 헤엄쳐서 살아나왔는지도 모를 자기생명의 무가치자 때문에 대통령께서 국가의 흥망성쇠를 자책하지 마십시오.

지금 측근들이 거의 감옥을 갔으니 부디 퇴임 후에 자식들이나 친지들이 감옥을 가지 않는 대통령으로 남아주시기를 제발 부탁합니다. 어떠한 경우라도 국민은 대통령께서 퇴임 후에 오점이 드러나는 대통령보다는 지금 오점을 명쾌히 드러내는 대통령의 모범을 남기시기 바랍니다.

 

이 나라가 얼마나 모순됩니까?

입을 봉하고 품위유지하면서 온갖 음탕한 짓을 다 해댄 통수권자를 그리워한다는 사실이 비극입니다. 더 이상 이 나라는 음탕한 침묵의 대통령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양심과 국가에 솔직한 사람이 대통령을 할 수 있고, 국민의 지지를 받는다는 모범을 증거 해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진짜 간곡히 제 생각을 전하고자 합니다.

이번 탄핵의 사태는 싫든 좋든 상관없이 이 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의 법률사에 대단한 판례를 남기며 세계역사의 장을 기록 할 것입니다. 역대 어느 나라도 탄핵을 제대로 판결에 세워보지 못 하고 국가의 통수권자가 물러나던가. 아니면 끌어 내려지는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변호인단을 구성하고 재판이 이루어지는 탄핵재판은 지구역사상 이례적인 판례를 남기게 될 것입니다. 그럼으로 충분히 검토하고 준비하신 다음에 떳떳한 대통령은 법정에서도 당당한 재판을 받을 수 있다는 세계적인, 아니 전 우주적인 대서사시를 기록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탄핵법정은 지구의 모든 법전에 판례를 남기는 영광도 주어질 것입니다.

 

무식한 인간들이 숨어서 대리인이 증언하는 재판 말고, 당당히 자기의 평가를 국민 앞에 순종하는 재판을 받으시는 모습을 세계 각국이 생중계를 함으로서 아직도 약자를 괴롭히는 국가의 통수권자들에게 경종을 울려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합니다. 물론 대통령께서 법적인 잘 못이 있다면 깨끗이 물러나는 모습 또한 거룩한 모범이며 대통령 직책이 회복 된다 해도 그 또한 거룩한 모범이 되어주시기를 바랍니다.

 

국가적 비상사태이며 지구 초유의 사태에 대하여 수치스러운 탄핵을 결정한 국회로 인한 대한민국이라는 한 나라의 망신살을 대통령께서 전 세계에 의연히 보여주심으로 이 나라 대한민국의 위상을 회복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은 이 사태에 대하여 전 세계가 부러워 할 만큼의 질서와 국민력을 발휘할 것이며, 지금 이 나라는 어느 힘도 국민을 좌초 시킬 수 없음을 193인의 의원을 제외한 모든 국민이 알고 있습니다.

국가의 통수권자는 적 앞에서 의연하고. 적 앞에서 관대하며. 적 앞에서 당당해야 합니다.

그것을 바랍니다. 대통령 자리를 물러나서도 국가가 여생은 먹고 살 수 있도록 법적인 보장을 해 줌으로, 돈을 축적해서 세계를 돌며 창피한 돈 숨기는 짓거리 하느라고 후손 대대로 국제 미아를 만든 그런 대통령 되지 말고, 옛날처럼 기꺼이 인권변호사로 돌아갈 수 있는 이 나라 역사 초유의 대통령을 기대해 봅니다. 간곡히 머리 조아려 소원을 빕니다.

 

탄핵이 무효화 된다면 이제야 일 년을 살았는데 나머지 4년을 눈이 멀어지실까 걱정이 됩니다. 항상 깨어 있으십시오. 항상 깨어 있으면 국민이 등불은 밝히고 있을 것입니다. 노무현이라는 한 개인 보다 국가의 원수를 사랑하고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평범하고 가난한 주부가 쓴 진실로 찐한 연애편지를 대통령께서 보아주시기를 바라면서 이만 줄입니다. ㅡ아멘ㅡ

 

ㅡ회당에 모였던 사람들은 이 말씀을 듣고는 모두 화가 나서 들고일어나 예수를 동네 밖으로 끌어냈다. 그 동네는 산 위에 있었는데 그들은 예수를 산  벼랑까지 끌고 가서 밀어 떨어뜨리려 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의 한가운데를 지나서 자기의 갈 길을 가셨다. 루가4, 28-30ㅡ

 

(차마 주님을 뵈올 면목이 없어서 복음을 올리지 못 했는데 부득이 경고성 메세지가 올라서 차후에 오늘 저의 묵상임을 변론코자 거룩한 주님의 말씀을 제 못난 글에 붙여 누를 범하게 된 점을 너그러이 용서 바랍니다. 복음을 읽고 쓴 저의 묵상입니다. 논쟁을 원하지 않는 기도이기에 묵상글을 올립니다. 이 글은 제가 손이 다처서 손가락 하나로 주님께 공들여 써드리는 간곡한 오늘의 기도입니다.)

 

 

 

 

 

 

 
사진은 네이버 블러그에서 얻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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