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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안개를 뚫고 날아온 천사들 / 이현철이냐시오 소장님
작성자신희상 쪽지 캡슐 작성일2008-02-22 조회수498 추천수3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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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를 뚫고 날아온 천사들
이현철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장
 
 
십자가를 안테나로!
며칠 전, 숭례문 화재 현장을 부모와 함께 방문한 한 초등학생이 이런 글을 그곳에 남겼다고 합니다.
“남대문아, 정말 미안해! 얼마나 뜨거웠니? 내가 소방관이라면 헬기를 타고 가서 지붕을 뚫고 시원한 물을 부어주었을 텐데...”

오늘 새벽시간대 응급환자를 긴급후송한 뒤 복귀 중에 헬기가 추락하여 헬기탑승 장병 7명 전원이 사망했고 시신이 안치된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그들의 유족이 오열하고 있다는 뉴스가 모친이 입원한 병실 텔레비전에서 보도가 되자 병상의 한 중풍환자 할머니가 안면마비로 다소 어눌해진 말로 탄식을 하시며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정말 그들이 천사들이야...‘심한 안개 때문에 환자수송을 못하겠다’고 해도 될텐데 말이야... 정말 안타깝네....”

아무튼 한 응급환자 사병을 구하기 위해 한 밤중에 그것도 심한 안개를 뚫고 헬기로 날아가 그를 국군병원으로 이송하고 복귀하다 사고를 당한 ‘7분의 용사이자 천사들’이 주님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길 빌며 그 유족들에게는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하며 긴급 환자이송을 다룬 영화 ‘비상근무’(원제: Bringing Out The Dead)를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비상근무’>

종합병원의 앰블런스를 운전하는 응급요원 프랭크(니콜라스 케이지 분)의 일은 모두 거리에서, 그리고 언제나 다급하게 시작된다. 동료들와 함께 앰뷸런스를 타고 길을 떠돌다보면 다급한 목소리의 무전이 들어온다. 환자가 있는 장소와 환자의 증상, 그것이 응급요원인 그들에게 주어지는 실마리의 전부다. 현장에 출동한 그들에게는 세 개의 영역이 주어진다. 즉 삶의 영역과 죽음의 영역, 그리고 그 가운데 있는 가사상태의 영역이다. 응급요원이 해야 할 일은 가사상태에 있거나 죽음의 영역에 들어간 사람들을 어떻게 해서든 삶의 영역으로 끌어내 오는 것이다. 프랭크는 벌써 몇 달째 삶의 영역으로, 하다못해 가사 상태의 영역으로도 응급환자를 끌어내 오지 못했다. 그런데 살릴 가능성이 있었는데도 살리는데 실패한 소녀 로즈의 환영은 수시로 프랭크를 덮친다.

어느 날 프랭크는 죽음의 영역에 들어선 심장마비 환자에게 환자가 평소 좋아하던 프랭크 시나트라의 음악을 들려주면서 가사상태의 영역으로 환자를 끌고 오는데 성공한다. 그러면서, 프랭크는 환자의 딸인 메리와 가까워진다. 가사상태의 환자를 태우고 도착한 병원의 응급실은 아수라장 그 자체이다. 응급실에 있어야 할 히포크라테스의 후배들이나 백의의 천사는 온 데 간 데없고, 환자와 보호자, 의사와 간호사가 너나할 것 없이 마구 내뱉는 악다구니와 핀잔과 도끼눈만 응급실에 하나 가득이다. 그리고 혈중 염분농도가 짙어져서 끝없이 물을 마셔야 하는 병에 걸린 노엘은 계속해서 무언가를 갈망하는 현대인을 대변하는듯한 인물이지만, 정작 삶의 영역으로 그를 이끌어내야 하는 프랭크를 비롯한 응급요원들의 삶도 죽음의 영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창녀와 마약 중독자와 마약 상인이 가득한 뉴욕거리에서 피비린내와 구토와 비명에 파묻혀 지내야 하는 응급요원의 삶이 윤택하고 보람찬 것일 수는 없다. 피곤에 쩔어 퀭한 프랭크의 눈과 로즈의 환영을 볼 때마다 내뱉는 혼잣말은, 시간이 지나가면 프랭크 역시 응급환자들과 다를 바가 없을 거라는 것을 암시한다. 프랭크는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그 세계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왜냐하면 그도 이미 삶과 죽음을 놓고 벌이는 이 게임(?)에 중독되었기 때문이다...

<말씀에 접지하기>

그때에 남자 몇이 중풍에 걸린 어떤 사람을 평상에 누인 채 들고 와서, 예수님 앞으로 들여다 놓으려고 하였다. 그러나 군중 때문에 그를 안으로 들일 길이 없어 지붕으로 올라가 기와를 벗겨 내고, 평상에 누인 그 환자를 예수님 앞 한가운데로 내려 보냈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사람아,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루가 5, 18-20)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hompy.dreamwiz.com/hl1y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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