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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2-21 조회수954 추천수16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2월 21일 사순 제2주간 목요일
 
 
 
‘My child, remember that you received

what was good during your life time
while Lazarus likewise received what was bad;
but now he is comforted here,

whereas you are tormented.
(Lk.16.25)

 

 

제1독서 예레미야 17,5-10
복음 루카 16,19-31
 
 
알렉산더 왕이 군대를 이끌고 페르시아를 쳐부수기 위해 전진했습니다. 하지만 군인들은 패전을 결심한 듯 힘없이 행군할 뿐이었습니다. 알렉산더 왕은 그 이유를 알고 있었지요. 그 이유는 바로 군인들이 전투에서 얻은 노획물들을 몸에 잔뜩 지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알렉산더 왕은 군인들의 행군을 멈추게 한 뒤 말했습니다.

“가지고 있는 노획물들을 모두 한 곳에 모아라!”

그리고는 그것을 모두 불태우라고 명령했습니다. 군인들은 심하게 불평했지요. 자신들이 어떻게 획득한 노획물인데요. 피 흘리는 전투를 통해서 어렵게 획득한 금은보화를 이렇게 불태우라는 알렉산더 왕을 이해하기가 힘들었지요. 하지만 행군을 느리게 한 많은 노획물들을 불태운 뒤에, 그들은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몸이 가벼워졌기 때문이지요.

욕심을 잔뜩 짊어진 채 우리의 삶을 걸어간다면 나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모든 일의 성공은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에 시작한다.’는 격언도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이 욕심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것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보다 더 높은 지위에 올라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당연한 이치이며 공평한 것이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러한 불평을 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지 않습니까?(내 자신이 이런 사람 중에 한 명일 수도 있겠지요)

“내가 저 사람보다 못 사는 이유가 뭐야? 왜 나는 가난하고, 변변치 못한 직장생활을 해야 하는 거지?”

그러나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 높은 지위에 올라서는 것이 왜 당연해야 할까요? 이러한 생각 자체가 우리 안에 간직하고 있는 또 하나의 욕심인 것입니다. 그 욕심이 나를 불행한 사람으로 만들고 있으며, 결국 이 욕심이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는데 걸림돌의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부자와 라자로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해 주십니다.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던 부자, 이에 반해서 아파 누워있는 가난한 라자로. 분명히 반대되는 삶입니다. 이 중에서 우리가 부러워하고 지향하는 삶은 어떤 것인가요? 항상 아파하고 먹을 것이 없어서 남들이 건네주는 음식으로 생을 연명하는 힘든 삶인가요? 아니지요. 이 부자처럼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사는 것을 원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하느님 나라에서는 그 삶이 역전된다는 것입니다.

짧은 이 세상에서 잘 사는 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영원한 생명이 보장되는 하느님 나라에서 잘 살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내가 지향하는 삶은 과연 무엇입니까? 여전히 세속적인 욕심 안에서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욕심 부리지 마세요.




저울에 행복을 달면(‘좋은 글’ 중에서)

불행과 행복이 반반이면 저울이 움직이지 않지만 불행 49% 행복 51%면 저울이 행복 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행복의 조건에는 이처럼 많은 것이 필요 없습니다. 우리 삶에서 단 1%만 더 가지면 행복한 겁니다.

어느 상품명처럼 2%가 부족하면 그건 엄청난 기울기입니다. 아마, 그 이름을 지은 사람은 인생에 있어서 2%라는 수치가 얼마나 큰지를 아는 모양입니다. 때로는 나도 모르게 1%가 빠져나가 불행하다 느낄 때가 있습니다. 더 많은 수치가 기울기 전에 약간의 좋은 것으로 얼른 채워 넣어 다시 행복의 무게를 무겁게 해 놓곤 합니다.

약간의 좋은 것 1%가 우리 삶에서 아무 것도 아닌 아주 소소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기도할 때의 평화로움, 따뜻한 아랫목 친구의 편지, 감미로운 음악 숲과 하늘과 안개와 별 그리고 잔잔한 그리움까지. 팽팽한 무게 싸움에서는 아주 미미한 무게라도 한쪽으로 기울기 마련입니다. 단 1%가 우리를 행복하게 또 불행하게 합니다.

나는 오늘 그 1%를 행복의 저울 쪽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래서 행복하냐는 질문에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행복하다”고.
 
 
 
"But blessed is the man who trusts in the LORD,
whose confidence is in him.
(Jere.17.7)
 
  
Past Love (raining version) / Praha

All about lovin' you - Bon Jovi

 

조명연 마태오신부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 http://www.bbadak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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