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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개자, 무당에 대한 식별 - 다섯번째 [샤먼 칭송]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8-02-20 조회수605 추천수5 반대(0) 신고

 

아래의 글은 샤먼(무당)을 칭송하는 펌글입니다.

무당 종교에 대해 유심히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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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먼, 그 영원한 생명의 모체

고도로 발달된 후기산업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 어쩌면 이런 단어들은 생소하게 들릴지 모른다. 인터넷과 통신의 발달이 가져다 준 초유의 문화문명 시대에 하필 왜 전근대적이고 비합리적인 샤먼과 샤머니즘을 떠올려야 하는가? 그 해답을 찾기란 쉽지 않다.

샤먼(무당)은 신에 의해 선택되어진 존재이며 동시에 액스터시(탈혼)나 빙의(신들림)를 통해 신과 직접 교신하는 특수한 주술 종교가이다.

샤먼(무당)이 될 후보자는 신에 의해 선택되어 진다. '신이 내렸다', '신이 지폈다', '신이 들렸다'라는 말은 신에 의해 선택됨을 의미하며, 곧 종교적 소명을 나타낸다. 이것을 종교학자인 엘리아데는 “제의로서의 죽음·재생·부활”이라고 했다.

샤먼(무당)은 속된 존재를 죽이기 위해 신병(神病)앓이, 인간에 의한 고통(인다리) 등 여러 형태의 고통을 당한다. 그러나 이러한 형태의 신병앓이는 샤먼 고유의 몸주 신령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샤먼(무당)은 입무과정에서 경험하는 심리적이며 병적인 상태를 극복한 정신적 인간으로, 종교적 전문가로 자신의 병을 극복하고 타인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을 신령으로부터 부여받는다.

입무의례 후 엑스터시, 빙의 등 자신만의 고유한 신령 접촉 방식을 통해 특수한 언어로 신령과 교신하고 특정한 능력을 부여받은 샤먼은 신령의 지시에 의해 자신의 종교적 소명을 이행하여 나가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샤먼(무당)의 역할은 ‘굿’이라는 종교 의례와 ‘무꾸리(점복(占卜): 예언)’이다. 샤먼은 의례(굿)을 행하기 전 내방한 상담자의 상태를 진단하기 위해 우선 무꾸리를 행한다.

샤먼(무당)에게 있어서 무꾸리는 의사의 진단과 유사하다. 그 진단을 통하여 샤먼은 신령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이 역할이 바로 전달자로써의 역할이다. 그래서 샤먼을 '메디테이터(meditater)'이라 부르기도 한다.

또한 샤먼은 신령으로부터 부여받은 특정한 능력을 통해 환자를 치료하고 위로하며 불행한 영혼들을 정화하고 치료하는 영혼의 치료사이기도 하다. 이런 샤먼에게 있어 죽음이란 두려움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샤먼(무당)은 한(恨)이 많아 영계도 가지 못하고 떠도는 죽은 자의 넋을 초혼하여 한을 달래고 위로한 후 정화시켜 저승으로 인도하는 영혼의 안내자이기도 하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가끔씩 자신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과 만나게 된다. 자신이 소속된 집단과 세계의 어디에도 이방인일 수 밖에 없는 현실과 마주칠 때 공포심이 증대되고 문명의 발전단계에서 겪게 되는 삶과 형식 사이의 적대적인 내적 갈등이 심화되어 정신적 질환을 야기시킨다.

이때 샤먼은 살아있는 영혼의 심적 갈등을 구실하는 종교의례를 통해 치료하게 된다. 이때 굿의 역할이 바로 개인적 정화기능(Catharsis-Function)이다.

이와같이 다양한 고유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샤먼은 감정의 항상성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신령과 샤먼이 하나되는 체험, 그 일치감이 샤머니즘의 전제 조건이기도 하다.

우주의 에로스를 향한 갈망인 동시에 우리 인간이 본래부터 가지고 있던 모성적 희생과 사랑의 실천을 통해

모든 윤리와 사회질서를 초월하여 우리의 가장 깊은 종교적인 심성안에 자리한 샤머니즘 가치관의 발견을 통해

인간 고유의 원시 심성을 고양하여 자기 희생·자기 포기·자기 부정으로 영적 구원에 이르는 길이다. 때문에 나는 샤머니즘을 영원한 생명의 요체라 명명한다.

샤머니즘은 우리 인류가 가지고 있던 자연에 대한 사랑이며, 신에 대한 경외이다. 이것은 여성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가치관이며 우리 사회가 산업화되면서 앗아간 모태회귀(母胎回歸)이며, 본향(本鄕)에 대한 그리움이며, 그리하여 우리가 빼앗겼던 모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이것이 모든 행복과 영원한 생명에 대한 절대 의지인 것이다.

산자와 죽은 자가‘굿’에서 만나 그 동안 나누지 못했던 말들을 토로한다. 샤먼은 죽은 자의 의지와 발원을 전달하여 맺힌 감정의 응어리를 풀어내어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주는 것이다. 샤먼의 입을 통해 나타난 죽음은 또 다른 삶의 뿌리이며 산자와 죽은자가 나누는 삶과 죽음의 화합, 조정으로 새로운 생명에의 길을 제시하는 종교가 바로 샤머니즘이다.

무병을 앓을 때 목소리가 변했다. 쉽게 말해 접신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신은 성행위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것처럼, 여성이 남자 신(神)과 접신 했다면 남성성이 강해지고 반대로 남성이 여성신과 접신했다는 여성성이 강해지는 것이다.

신의 종류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엘리아데의 정의에 따르면, 샤머니즘을‘엑스타시의 기술’로 설명하고 있지만 엑스타시와 유사한 개념으로 트랜스(trance)와 포제션(possession)개념을 들수 있다.

모두 샤머니즘의 제의 양식에서 결정적인 현상을 설명하는 개념들인데, 엑스타시가 탈혼 현상이라면 포제션은 빙의(憑依) 상태의 신들림 현상이며, 트랜스는 일시적 신내림이나 신오름에 의한 망아 현상이다.

이 세 가지 현상은 지역과 민족에 따라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 아프리카의 샤머니즘적 종교 현상을 ‘포제션’이라는 용어로 통칭하고 있고, 시베리아 샤머니즘의 경우는 ‘엑스타시’라는 말로 표현하며, 발리 섬 등 동남아 지역에서는 이러한 일시적인 신들림 현상을 ‘트랜스’라는 용어로 나타낸다.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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