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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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이 담긴 침묵!
작성자황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8-02-19 조회수898 추천수10 반대(0) 신고



『마음을 치유하는 70가지 지혜(Kitchen Table Wisdom)』中
레이첼 나오미 리멘(Rachel Naomi Remen), 한경북스, 채선영 譯


나는 다른 사람과 연결되는 가장 근본적이고 강력한 방법은 그 사람의 말을 단지 듣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마 우리가 서로에게 줄 게 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의 관심, 특히 가슴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관심을 기울이는 일이리라.


사람들이 말을 할 때 그들을 받아들이는 일 말고는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 단지 그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들이 말하는 것을 들어라. 그것에 관심을 가져라. 그것에 관심을 갖는 시간이 그것을 이해하는 일보다 훨씬 중요하다.


우리는 대부분 이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우리 자신이나 우리의 사랑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누군가가 괴로워하고 있을 때 「안됐다」 라는 간단한 말의 힘을 내가 믿게 되기까지는, 그리고 진심으로 그렇게 말하게 되기까지도 오랜 세월이 걸렸다.


나의 환자 한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 그녀가 자기의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사람들은 그들에게도 언젠가 일어났던 똑같은 이야기를 꺼내면서 그녀의 말을 중간에 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었다. 어느새 그녀의 이야기는 그들에 관한 이야기가 되었다. 결국 그녀는 사람들에게 말하기를 그만두었다. 그것은 너무나 외로운 일이었다.


우리는 듣는 일을 통해 서로 연결된다. 우리가 상대방의 이야기를 이해했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그 사람의 말을 중단시킬 때,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로 관심의 초점을 옮기게 된다. 우리가 들어 줄 때, 상대방은 우리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암에 걸린 많은 사람들은 누군가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서 얻는 위안에 관해 말한다.


나는 심지어 울고 있는 사람 곁에서도 단지 들어주기만 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지난날 나는 티슈를 뽑아 건네곤 했다. 그러나 티슈를 건네준다는 것은 입을 다물게 하고 슬픔과 비탄의 경험으로부터 그들을 끄집어내는 또 다른 방법일 수 있다. 지금은 그저 듣기만 한다. 사람들은 울어야 할 만큼 울고 나면 그 곁에 내가 함께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 간단한 일을 터득하기란 쉽지 않았다. 이는 내가 아주 어릴 적부터 배워왔던 모든 것과 반대로 가는 일이었다. 사람들이 상대의 말을 듣고 있는 이유는 너무 소심해서 남한테 말을 못하는 성격이거나 답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나는 배웠다.


사랑이 담긴 침묵은 가장 좋은 의도를 가진 말보다 훨씬 더 강한 치유와 인간관계를 돈독히 하는 힘을 갖고 있다…!

은총 충만한 사순절 되십시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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