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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 나 - 너 > . . . . . . . . .[김상조 신부님]
작성자김혜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2-06 조회수438 추천수7 반대(0) 신고
 
 

 
 
 

   유대인 철학자 마르틴 부버(Martin Buber)
   사람이나 사물들에 대한 인간의 태도를 두 가지로 구분하였다


   하나는 열려있음, 받아들임, 참여함의 태도이고


   다른 하나는 객관성분리무(無)관계성의 태도이다


   부버는 이 두 가지 태도를 '-' '-그것' 으로 표현하였다.

 -그것의 관계는 사람을 물건처럼 대하는 것이다.
   은행에서 현금인출기를 보는 것과 같다.
   그것은 음식점에서 길게 줄을 서 있는데
   다른 줄이 내가 서 있는 줄보다 빨리 줄어들 때,
   내가 서 있는 줄의 점원에게 느끼는 작은 분노 같은 것이다.
   우리는 그 점원을

   우리에게 봉사하는 기능 그 이상으로 바라보지 않는 것이다.

   그에 비해 -의 관계는 나무를 바라보면서도
   그 속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과 같다.
   사물과도 대화하고

   그것이 지닌 가치를 발견하고 기뻐하는 것이다.

   오늘 예수님을 찾아온 여인도
   어쩌면 예수님을-그것의 관계로 바라본 것인지도 모른다.
   예수님도 그렇게 여기면 그만이다.
   그런데 예수님은-그것으로 끝내지 않고자 하신다.

   거짓 종교는

   우리가 하느님을 이용할 수도 있다고 믿게 만든다.
   , 우리가 버튼을 누르면

   우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하느님이 들어주신다고 말한다.
   이런 종교는

   하느님을-의 관계로 보지 않고

 -그것의 관계로 만드는 것이다


   마르틴 부버는

   참된 종교란 하느님을 조종하는 것이 아니라 만나는 것이라고 한다.

   오늘 복음서의 여인도 처음에는-그것의 관계로
   예수님을 단지 자기 병을 고칠 수 있는 위대한 분 정도로만

   관계하려고 했지만,
   예수님이 그것을 거절하셨다.
   그분은 끝까지 자기에게 은총을 가져간 범인?을 찾아내신다.
   그리고-의 관계로 발전시켜 주신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그냥 평범한 한 여인을 하느님의 딸로 관계를 돈독하게 해 주셨다.

   예수님은 야이로의 딸이 죽은 것에서도-의 관계를 회복시키셨다.
   사람들은 모두 아이가 죽었으므로 더 이상 예수님이 필요치 않다고 한다.
   사람들은 하느님마저 이렇게 기계처럼

   원할 때만 필요한 존재로 만들어버린다.
   예수님은 그것을 그대로 버려두지 않으신다.
   다시금-의 관계로 회복시키신다.
   죽은 아이를 살리내시고도 바로 그 자리를 떠나시지 않고
   그 아이에게 먹을 것을 챙겨주신다.

   자칫하면 우리는

   하느님과 예수님을-그것의 관계로 전락시킬 수가 있다.
   내가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나타나서 도움주는

   만능해결사 정도로 치부해버릴 수가 있다.
   그래선 안되기 때문에

   하느님은 우리에게 수고하는 인생을 주셨다.


   다른 말로 하면 십자가를 지고 가는 인생이다.
   십자가를 통해서 하느님을 찾고
   십자가를 통해서 하느님을 만나고
   십자가를 통해서 구원되는 길을 안내하신다.


   이 때 십자가는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시는 예수님이고
   부버가 말하는
""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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