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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최고의 명의(名醫)" - 2008.2.5 화요일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2-05 조회수425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2.5 화요일 성녀 아가타 동정 순교자 기념일 
                                                          
사무 하18,9-10.14ㄴㄹ.24-25ㄱ.30-19,3 마르5,21-43

                                                          
 
 
 
"최고의 명의(名醫)"



아침 성무일도 중 다니엘서의 찬미가 한 구절이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우리는 마음을 다하여 당신을 따르며,
  당신을 경외하고 당신 얼굴을 찾으리이다.”

하느님이 계신 곳을 찾지 말고 하느님을 찾으라 했습니다.
하느님의 일을 찾지 말고 하느님을 찾으라 했습니다.

인간 의사를 찾기 전에 최고의 명의 주 그리스도 예수님을 찾아야 삽니다.
인간 스승을 찾기 전에 최고의 스승 주 그리스도 예수님을 찾아야 삽니다.

주 그리스도 예수님은 바로 하느님이십니다.

가톨릭교회의 칠성사 안에, 말씀 안에, 하느님의 사람들 안에
주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현존하신다고 믿고 고백하는 우리들입니다.
 
2천 년 전 복음의 예수님은
오늘도 그대로 성체성사와 성무일도를 봉헌하는 우리 안에 현존하셔서 활동하십니다.
 
최고의 스승이자 명의이신 주 그리스도 예수님은 새삼 서비스의 원조이심을 깨닫게 됩니다.

어디선가 읽은 어느 섬사람들의 일화가 생각납니다.
 
어느 종양 환자가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신부님을 찾았고,
신부님은 병자 예식 후 성유를 종양 부위에 정성스레 발라주었다 합니다.  
 
몇 주 후 놀랍게도 종양은 씻은 듯이 없어졌다 합니다.
 
섬사람들은 거리낌 없이 다음처럼 말하기도 한다 합니다.

“우리는 누군가가 심장에 통증을 느끼면 의사보다 신부님을 부릅니다.”

미신이라 치부해 버릴 수 없는 깊은 진실이 담겨 있는 말입니다.
오히려 과학의 미신에 오염되어 있는 현대인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은 그대로 하느님의 능력을 지닌 최고의 명의 같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명의라도 일방적인 치료는 불가능합니다.
환자 쪽의 간절한 믿음과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이 만날 때 치유의 기적입니다.

“제 어린 딸이 죽게 되었습니다.
  가셔서 아이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 아이가 병이 나아 다시 살게 해 주십시오.”

간절한 회당장의 믿음 있어 이미 치유가 시작되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주님은 흔들리는 회당장의 믿음을 격려하신 후 소녀를 살려 내십니다.

“탈리타 쿰! 소녀야, 내가 말한다. 일어나라!”

회당장의 믿음에 주님의 사랑의 응답이 만나 이루어진 소생 기적입니다.
 
또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을 하던 여인 역시 간절한 믿음으로 주님을 찾았고
주님은 사랑의 치유로 응답하십니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그리고 병에서 벗어나 건강해져라.”

우리의 믿음과 주님의 사랑이 만날 때 치유의 기적입니다.
서비스업에 속하는 모든 교사와 의사들이 우선적으로 할 일은
최고의 스승이자 최고의 의사이신 주님으로부터 그 사랑과 겸손을 배우는 일이겠습니다.
 
오늘 1독서의
사랑하는 아들 압살롬의 죽음으로 슬퍼하는 다윗의 마음의 상처는 얼마나 크겠는지요!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아, 내 아들 압살롬아,
  너 대신 차라리 내가 죽었을 것을, 내 이들아, 내 아들아!”

하느님이 아닌 그 누구도 이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지 못합니다.

사무엘 하 22장, 51절이나 되는 다윗의 긴 하느님 찬양을 통해
그 마음의 상처가 하느님의 은혜로 완전히 치유되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사실 하느님 찬양과 감사의 믿음보다 영육의 치유에 더 좋은 약은 없을 것입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최고의 스승이자 명의이신 주님은 우리의 믿음을 보시고
당신 ‘생명의 말씀’과 ‘사랑의 성체’의 약으로 우리의 영육을 치유해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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