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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개자, 무당에 대한 식별 - 두번째 [자유게시판]
작성자장이수 쪽지 캡슐 작성일2008-02-05 조회수427 추천수4 반대(0) 신고
 
 
무당 [한] 巫堂  [관련] 무속신앙
 
 
무속신앙은 일반적으로 동북아시아 일대에 퍼져 있는 종교현상의 하나이다. 사제(司祭)인 샤먼(shaman)과, 그에 의하여 집전되는 제의(祭儀)와, 그 제의를 요청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지는 무속신앙은 특히 사제제의 참여자들의 탈자적 경험(ecstasy)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탈자적 경험은 초월적인 존재나 효과의 합일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그 합일을 통하여 터득되는 새로운 인식 정서적 안정현실적인 기대의 충족등으로 살아간다.
 
신들은 무속신앙 속에서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니고 있다. 신들은 다만 인간을 능가하는 초월적 힘 [기적]
또는 영역(靈力)으로 인지될 뿐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신관(神觀)과의 관련에서 보면 무속신앙은 바로 그 힘[기적]과 인과[원인-결과] 관계구조의 상황적 전승적 표상이라고도 할 수 있다.

무속신앙은 영혼존재를 전제하고 있다. 영혼은 크게 나누면 생령(生靈) 사령(死靈)으로 나눌 수 있다.
생령은 인간인간이게 하는 잠재적 가능성이지만 사령은 육신을 이탈한 것, 무형의 전지자적 속성을
지닌 것, 불멸하는 것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신관, 인간관, 영혼관을 지니고 있는
무속신앙의 구원은 어떠한 것인가?
 
무속신앙이 구원을 필요로 하는 삶의 정황으로 전제하는 것은
원한이나 살이 ‘맺히고 낀’ 상태, 부정이나 동티가 ‘타거나 난’ 상태,
그리고 옴이나 귀신이 ‘붙은’ 상태들이다.
이러한 원인의 결과는
불의의 부자연스러운 죽음들, 질병, 가난, 천하게 됨, 자손없음,
천재, 화재, 수재, 심지어는 관재(官災), 구설수 등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삶의 정황에서 벗어나는
곧 이를 신은 ‘내리고’ , 재앙을 ‘막아’ 풀어 가는 이 구원이다
 
 
 
 
무속신앙에서의 구원 현실적인 삶의 정상적인 자연스러움을 그 최선의 상태에서 누리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부유함, 귀하게 됨, 많은 자손을 거느림, 가운(家運)의 번창, 몸의 건강, 수명 장수, 자손
들에 의하여 위무받을 수 있는 사령 등이다.
 
달리 표현하면 구원에의 희구는 기복(祈福)으로 나타나고
그 복은 현실적인 육체적 실존에 바탕하여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무속신앙은 그 제의인 굿판 [ 참례 ]을 통하여 종교현상으로 현존하게 되는 것이다.

무당이 되기 위해서는 내림굿을 치러야 한다. 이렇게 무당이 된 경우, 이를 강신무(降神巫)라 부른다. 일반적으로 강신을 위한 굿을 치르게 되는 것은 그 후보자가 무병(巫病)이라고 일컬을 수 있는 독특한 질병을 앓기 때문이다. 무병은 굿을 통해 치유되는 종교체험이라는 점에서 다른 정신질환과 구별된다.
 
 
 
 
무당이 되면
무의 기능을 학습하게 되고
영력(靈力)을 지니게 되며
 
특정한 신 [ 엉거트, 어머니 신, 공동 구속자, 우상 ]을 몸주로 모시게 되고
굿판 [ 참례 ]을 관장하고 집전하게 된다.
 
 
 
 
굿이라는 제의의 진행을 '거리'라 한다. 그러므로 굿거리는 제차(祭次)를 이르는 것이다. '거리'의 수와 종류는 굿 규모의 크기에 따라 융통성 있게 바뀐다. 그러나 신을 청하는 과정, 신을 접대하고 즐겁게 하는 과정, 신을 보내는 과정 등이 기본적인 구조를 이루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주 [ 집전자 ]의 소청에 대한
[엉거트, 공동 구속자]의 응답인 '공수'
그것을 전하는
인간의 대행자이면서 신의 대행자인 무당의 탈자적 경험
노래와 춤
제의신성성을 서술하는 무가(巫歌)의 음송 등이 연출되고
무신도(巫神圖) [ 피눈물 그림 ]등의 장식이 이용된다
 
 
 
굿의 구조에서 유념해야 할 것은
 
초월적인 존재인 신 [ 공동 구속자 / 어머니 신 / 엉거트 ]
그의 대리자 또는 인간과 신과의 중개자인 무당
구원에의 희구를 구체화해 줄 것을 요청하는 기주 [ 집전자 ]
이러한 세 요소들이 역동적으로 작용하는
제의현장에 참여 [ 참례 ] 하고 있는 관중들의 상호관계이다
 
 
 
 
굿에서의 신의 기능은
자발적이거나 적극적이 못된다. 그는 “불려지고”, “놀려지고”, “보내진다.”
인간에게 필요한 신과의 만남은 외경(畏敬)의 분위기를 낳는다.
무당굿의 진행 [ 참례 ] 속에서 신격(神格)의 구체화로 기능한다.
탈자적 경험 [ 특히 무당의 탈혼, 신내림 ] 그 구체화의 징표이기도 하다.
 
신과의 관련에서 언급한다면 신은 무당 개인의 신비적 경험을 통하여 비로소 기능할 수 있다고 표현할 수 있다. 기주의 희구를 수렴한다는 입장에서 보면 무당은 완전한 중개자의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나 그 중보적(仲保的) 성격이 일상성 속에서는 지속되지 않는다.
 
기주와 무당과의 관계는 당골판에서 조차 상황적 필요에 따라 생길 수도 있고, 없어질 수도 있다. 제의 관람자인 굿판 참여자와의 관계에서 보면 굿은 그들과 아무런 직접적인 관련을 갖지 않고 있다. 그러므로 굿에서 기능하는 이나 그 사제인 무당이나 이웃이기도 한 기주의 무속신앙의 현실은 하나의 연희적(演戱的)인 것으로 보일 수 있다.
 
무당의 신적 권위에 대한 상징적 공감과 기주의 실존적 조건에 대한 상징적 공감은
굿의 현장을 종교적 정서의 자리 변화시킨다.  [ 동일시, 동질감 ]
 
 
 
그러므로 무속신앙의 공동체
그 굿판, 곧 제장은 그 굿판의 끝남과 아울러
상징적 공감대의 지속 그러한 제장의 벌림을 상황적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요청할 수 있는 것으로 지속해 가고 있는 것이다
 [  공지문, 파문 교령에도 아랑곳 없다 ]
 
 
 
무속신앙의 또 다른 공동체로 단골판을 들 수 있다. 세습무를 축으로 한 이 단골조직은 흔히 어느 특정한 무당의 신봉자가 그 무당에게 명다리(명건, 명교)를 바침으로써 그 관계가 성립한다. 그러면 그 사람은 그 무[ 무당 ]에게 속하게 되어 필요할 때 그 무당을 찾아간다, 혹은 하나의 무당이 일정한 지역 안에 있는 무속신앙자들의 사제역할을 하기도 한다.
 
 
 
지금(현재성) 이곳(현실성)에서
인간을 위한 ‘힘의’ 활용, 그것을 위한 ‘힘’의 위무
‘힘’의 횡포로부터의 벗어남을
인간중심적 사고에서 ‘자연스럽게’ 누리려는 것이다
 
[ 불순명에서 오는 - 인간중심적 사고 , 인성 중시 -하는 굿판의 시간적 공간적 상황 ]
 
 
 
 
그렇기 때문에 무속신앙은종교적 정조(情操)의 진지성과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자기통찰의 결여, 정신적 가치보다는 감각적이고 구체적이며 현실적인 이해관계 우선하는 일, 현실적 복락 누리기 위한 무분별한 목적지향적 태도, 넓은 의미에서의 사회의 의식이나 역사의식의 결여 등을 낳기도 한다.

무속신앙은 부정되어야 할 그릇된 전통으로 여겨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속신앙은 그 기본구조를 상실하지 않은 채 전승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무속 신앙적 사유는 불교, 유교, 그리스도교 등의 신앙유형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인이 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무속신앙 자체에 대한 관심과
현대의 사회변동에서
 
어떻게 무속신앙이 전승될 것인가를
 
우리는 아울러 주목해야 할 것이다
 
 
 
<가톨릭대사전에서 참조 해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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