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꺼지지 않는 사랑을 불을 지펴주셨던 것처럼(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3-04-28 조회수436 추천수0 반대(0) 신고
꺼지지 않는 사랑을 불을 지펴주셨던 것처럼(요한 13, 31-33;34-35)
 
엘런 에임스의 예수님의 눈으로라는 책에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어느 날 예수님과 제자들이 야영을 하려고 모닥불을 지펴놓았는데
로마 병사들이 느닷없이 나타나 제자들의 짐을 다 치우고
비키라고 하며 제자를 때리고 예수님마저도 죽이려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병사들을 바라보며 웃으면서
“모닥불이 따뜻하니 쬐여도 좋습니다.” 하고 말을 건네면서 친절로 그들에게 대합니다.
그러나 그 병사들은 여전히 거칠게 예수님과 제자들을 대합니다.
장교가 나타나 부하들의 무례함을 용서청하고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사랑에 대하여 로마 장교와 함께 대화를 나누는 중에 로마 장교는
“하지만 저들은 당신의 친구를 때리고 당신까지 때리려 하고 죽이려고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사람의 어디에 사랑이 있단 말입니까?” 라고 말하며 군인에게는 명령만 있을 뿐이고
사랑은 사치인 것처럼 말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장교에게 “저 사람들의 마음 안에는 노여움이
가득 차 있을지도 모르지만, 사랑도 또한 마음 안에 있습니다.
저 사람들은 자기 자식을 사랑하고 , 형제와 자매를 사랑하고, 부모를 사랑하고......
마음 안에 사랑을 갖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그 사랑을 묵살 하거나 무시하고 있는 것뿐입니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장교는 “그것은 매우 재미있는 생각이지만 , 싸움터에가 보면 진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진실이란, 많은 사람들이 사랑에는
신경도 쓰지 않거나 사랑 같은 것은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오로지 미워하고 서로 죽일 뿐입니다.” 라고 자신의 주장을 밝힙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럴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랑이 마음속에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을 해칠 때마다 인간은 거기에 너무나 익숙해져서
죄는 전혀 아무 의미도 없거나 아주 미미한 것이 되어 버립니다.
그때 죄가 사랑을 뒤덮어 버리는 것입니다. 사랑은 아직도 거기에 있습니다.
다만 숨겨져서 나타나지를 않을 뿐입니다.” 하고 설명하십니다.
 
“당신이 첫 번째로 죽인 사람을 기억하고 있습니까?”
예수님은 말없이 앉아 있는 그 군인을 바라보고 말씀하셨다.
“처음에 당신은 얼마나 그 사람을 죽이지 않으려고 했습니까?
그러나 지금은 누군가를 죽일 때 이따금 약간의 죄의식을 느낄 뿐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하고 예수님께서는 다른 군인에게 눈을 돌리셨다.
“남자들과 여자들과 어린이까지 살고 있는 마을을 파괴하라는 명령을 받았을 때,
얼마나 많이 울었습니까?
한 어머니가 아이를 안은 채, 당신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그 아이를 죽이지 말아 달라고
애걸 할 때는 어떻게 했습니까? 당신은 지금도 자주 그 여인과 아이의 꿈을 꾸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당신 마음 안에서 해방 시켜 달라고 외치는 사랑입니다.”
 
두 명의 군인은 깜짝 놀란 얼굴로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예수님께서는 다시 그 장교에게로 돌아앉았다.
“당신은 자신이 원치 않으면서도 사람들을 죽이라는 명령을 얼마나 많이 내렸습니까?
처음 그 일이 있은 뒤 이틀 동안 당신은 아무하고도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 하면 그들 안에서 자신의 가족을 보았고,
자신의 비탄과 단 둘이서만 함께 있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아니, 어...... 어떻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손을 잡고
당신의 꺼지지 않는 사랑을 불어 넣어 주십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그들 세 사람의 가슴 안에서 무성하게 자라나서 곧 그들은 싸우고,
남을 해치고 다른 사람을 죽이는 것을 거부하게 되고, 그들은 믿음 때문에
자신들이 이끌고 있던 바로 그 용병들의 손에 의해 죽음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한번 주일 미사를 거르면 다음번에는 양심의 가책을 덜 받으며 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한 번 모고해나 모령성체를 하면 그것에 대하여 가책을 덜 받는 것처럼,
또 한 번 정결을 잃으면 정결에 대하여 무뎌지는 것처럼 우리 영혼은 어둠에 휩싸이게 됩니다.
또 욕을 한 번 하거나, 분노를 일으키거나, 배우자나 자녀를 때리거나 할 때 처음에는
죄책감을 강하게 느끼지만 나중에는 무뎌집니다. 이것이 죄의 유혹이고 속성입니다.
 
“서로 사랑하라.” 는 새 계명을 주신 사랑의 주님, 군인들에게 꺼지지 않는
사랑을 불을 지펴주셨던 것처럼 저희에게도 꺼지지 않는 사랑의 불을 붙여주소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