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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분이 어떤 분이시기에/신앙의 해[223]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7-02 조회수436 추천수1 반대(0) 신고


                                                                      그림 : [함덕 성당]성직자 묘

풍랑 속에서 겁을 먹고 헤매던 제자들이 예수님을 통하여 평화를 찾는다. 그렇다.
교회를 좌지우지 하시는 분은 바로 예수님이시다.
우리가 속한 모든 공동체를 주관하고 계시는 분 또한 그분이시다.
그래서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을 당신의 뜻을 이루게 해 주십사고
기도하며 매달리는 것 아닐까?
 

제자들은 풍랑이 두려웠을 것이다.
비록 그 숱한 세월에 호수에서 고기잡이하던 그들인데도.
그러기에 예사 풍랑이 아님도 직감한다.
‘저 정도라면 반드시 피해야 한다.’라며 공포와 초조에 쌓였을 게다.
그런데 스승님께서는 곤히 주무신다. 누군가 참지 못하고 예수님을 뒤흔든다.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제자들은 진심이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가라앉는다고 판단했다.
허나 그것은 그들만의 생각이다. 바람을 다스리는 분임을 잊은 거다.
모든 것의 주관자이심을 생각도 못했으리라.
‘모르기에’ 두려워했고 모르기에 믿음을 갖지 못했다.
그저 호들갑만 떨면서 안절부절 이다.
어느 안전이라며 큰마음으로 시치미를 뚝 가질만한데도.

‘그때 호수에 큰 풍랑이 일어 배가 파도에 뒤덮이게 되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다가가 예수님을 깨우며,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 하였다.
그러자 그분은 “왜 겁을 내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하고 말씀하셨다.
그런 다음 일어나셔서 바람과 호수를 꾸짖으셨다. 그러자 아주 고요해졌다.
그 사람들은 놀라워하며 말하였다.
“이분이 어떤 분이시기에 바람과 호수까지 복종하는가?”(마태 8,24-27)’
 

그동안 교회는 거센 풍랑을 만나 크게 흔들리면서
분열과 두려움이라는 여러 걱정거리를 가졌다.
그럼에도 그 많은 위기를 이기고서 본연의 모습을 지금껏 간직해 온다.
이는 주님께서 몸소 교회의 선장으로 계시고, 우리를 보살피시기 때문일 게다.
우리가 ‘주님’으로 믿고 따르는 그 예수님은 갈릴래아 호수의 모진 풍랑을 잠재우셨다.
진정한 믿음으로 다가가면 우리의 그 어떠한 바람도 잠재울 것이다.
신앙의 해를 보내는 우리는
그분이 어떤 분이시라는 걸 제삼 되새기며 감사드려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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