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하느님의 섭리와 자연의 이치/신앙의 해[245]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3-07-24 조회수436 추천수0 반대(0) 신고

                                                               그림 : [남양 성모 성지] 야외 제대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에는 몇 가지 장면이 나온다. 믿음의 삶에서 자주 만나는 거다.
길 위에 던져진 듯 고독한 모습, 돌밭처럼 암담하고,
가시덤불처럼 헝클어지는 고민 등이다. 어찌 이것밖에 없겠는지?
피할 수 없는 게 쾌나 있을 게다. 문제는 극복이리라. 인내 말고는 무엇이 있을지?
그러니 맡겨야 한다. 어차피 지나가기에.

씨앗의 성장은 햇볕, 물과 양분을 필요로 한다.
하늘의 힘에 의지해서 자라고 있는 게 대부분이다.
마음속의 씨앗도 같은 과정을 거쳐야 할 게다.
희망이라는 햇볕과, 기도라는 물과, 희생이라는 양분을 기다려야 한다.
그러한 하느님의 기운이 있어야 자랄 수 있기에.
우리는 이런 자연의 이치와 하느님의 섭리를 인정해야 할 게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많은 것을 비유로 말씀해 주셨다.
“자,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들은 길에 떨어져 새들이 와서 먹어 버렸다.
어떤 것들은 흙이 많지 않은 돌밭에 떨어졌다.
흙이 깊지 않아 싹은 곧 돋아났지만, 해가 솟아오르자 타고 말았다.
뿌리가 없어서 말라 버린 것이다.
또 어떤 것들은 가시덤불 속에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렸다.
그러나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었는데,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예순 배, 어떤 것은 서른 배가 되었다.”(마태 13,3-8)’
 

믿음의 결실은 하느님을 만나는 일이다.
그분과의 만남을 어마어마한 무엇으로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살면서 느끼는 감사와 기쁨이 그분의 손길이며 배려이다.
그 속에서 그분을 보는 것이다.
사랑의 주님을 깨닫기 시작하면 신앙의 길은 기쁨으로 바뀐다.
부담감은 사라지고 평온함이 깃든다. 좋은 땅의 출발이 시작된 게다.
 

성품이 훌륭하고 신앙심이 깊은 이라고 해서 죄에서 다 자유로운 건 아니다.
토양이 좋으면 곡식이 잘 자라지만, 잡초 또한 잘 자라리라.
김매기를 적절하게 하지 않으면 온갖 잡초들이 좋아라하고 더 무성하게 자랄게다.
이렇듯 착하고 너그러운 마음씨를 가진 이라도 죄의 유혹에 빠질 위험은 언제나 있다.
신앙의 해를 보내는 우리는 마음을 늘 겸손하게 하면서
하느님이 함께하는 감사를 잊지 말아야 할 게다.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