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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같은 아버지 / 이현철이냐시오 소장님
작성자신희상 쪽지 캡슐 작성일2008-02-18 조회수398 추천수3 반대(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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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같은 아버지
이현철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장
 
 
십자가를 안테나로!
최근 방화로 전소, 붕괴된 숭례문의 복원을 위해 좋은 소나무를 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데 저는 오늘 KBS-1TV 아침마당에 출연한 전국노래자랑의 진행자인 송해씨(82)의 모습에서 그 좋은 소나무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모습에서 돌아가신 저의 부친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송해씨는 저의 부친과 마찬가지로 청년시절, 이북에서 월남하여 군에 입대하였고 타향인 남한에서 많은 고생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번은 송해씨는 어려웠던 유랑극단시절, 병을 얻어 투병생활을 하다가 삶을 비관하고 남산 꼭대기에서 투신자살을 시도했었는데 남산의 한 소나무 가지에 걸려 목숨을 구할 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장년시절,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이 오토바이 사고로 죽자 “자식을 가슴에만 묻은 것이 아니라 눈에도 묻고 입에도 묻었다”고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평양 전국노래자랑의 사회자로 이북에 갔을 때 “여동생을 위해 고운 한복까지 준비해 갔었지만 공과 사를 구분하여 방송중에 차마 여동생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그 한복을 도로 가져올 수 밖에 없었노라”고 말하며 그 한복을 보여줄 때는 저의 눈시울 마저 붉어졌습니다.

아무튼 지금 숭례문 복원을 위해 노력하는 문화재청과 당국은 너무 조급히 서두르지 말고 남산에서 추락하는 송해씨를 구한 소나무처럼 튼튼한 소나무를 구해 복원해 주시고 또 지금 여러 가지 이유로 헤어지고 또 불타버린(?) 가정의 복원을 위해서는 송해씨와 같은 아버지들이 가정의 든든한 소나무가 되어 희생을 실천해주길 바라면서 희생적인 부성애를 그린 영화 ‘가족’을 소개합니다. 가브리엘통신

<영화 ‘가족’>

나, 정은(수애 분)에겐 식구가 둘 있다. 아빠인 주석(주현 분), 그리고 10살 박이 남동생 정환이(박지민 분) 그런데 엄마는 정환이가 네 살 때 돌아가셨다. 난 처음부터 아빠의 딸이길, 이 집에 태어나길 원치 않았다. 내가 폭행죄로 교도소에서 지내는 동안, 자유로움은 없었지만 집에서 해방될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날 기다리고 있을 어린 남동생인 정환이를 생각하면 맘이 설레인다. 집에 가긴 가야 하는데, 가장 맘에 걸리는 건 바로 아버지이다.

3년 만에 우리 딸, 정은이가 출소하여 집에 돌아왔다. 하지만 인사는커녕, 차마 웃어주지도 못했다. 내가 고작 한 말이라곤 “왜 왔냐?”는 퉁명스런 말 뿐이었다. 그래도 집에 안 올까봐 걱정했는데,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와 안심이 된다. 그런데 며칠 뒤 창원이란 폭력배 녀석이 찾아와 “정은이가 빌려 간 돈을 갚으라”며 내게 협박을 했다. “새 출발한다”는 정은이의 말을 그렇게 믿었건만…

우리 아빠는 여전하다. 서로 연락 끊고 살잔다. 그런데 아무래도 창원이형이 다녀간 모양이다. 아빠는 내가 어린 정환이한테 상처 줄까봐 걱정된단다. 그래도 나에게 한번쯤 기회를 줘야 하는 거 아닌가? 내가 뭘 하든 관심도 없다면서..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자식의 인생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내 인생에 아빠만 없었어도 난 이렇게 되지 않았을 텐데…

“그렇게 살려면 차라리 나가버려!”라고 차마 해선 안 될 말로 정은이에게 또 다시 상처를 줘버렸다. 정은이가 제발 그 위험한 폭력배 놈들과 어울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저 녀석, 왜 그리도 내 맘을 모르는 걸까? 내가 그 놈들한테서 정은이와 정환이를 지켜낼 수 있을까? 아무런 힘없는 내 자신이 부끄러울 뿐이다. 미안하다, 정은아…

아빠가 나를 구하기 위해 폭력배인 창원이형 앞에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그들이 성에 차질 않는지 이젠 아빠 뿐만 아니라 어린 남동생인 정환이까지 가만두지 않을 기세다. 더 이상 내버려두고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 모든 게 나로 인해 생긴 일이니까…그리고 아빠, 미안해요…아직 내가 해야 할 말이 남아있는데 … 이번에도 차마 그 말은 못할 것 같네요..용서해주세요...

<말씀에 접지하기>

그러자 아들이 아버지에게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이제 저는 아버지의 아들이라고 할 자격이 없습니다”하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아버지는 종들에게 일렀습니다. “어서 제일 좋은 옷을 가져다 입히고 손에는 가락지를 끼워 주고 발에는 신을 신겨 주어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내다 잡아라. 먹고 즐기자. 사실 나의 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찾은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즐거운 잔치를 벌이기 시작하였습니다. (루까 15, 21- 24)

(마르코니 문화영성 연구소;
http://hompy.dreamwiz.com/hl1ye )
 
 


출처;야후블로그<마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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