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묵상 ♥ “남을 심판하지 마라.” 옳은 말씀입니다. 잘못된 판단이 얼마나 많은 세상입니까. 그러한 잘못 때문에 평생을 멍들어 사는 이가 얼마나 많습니까. 사소한 말 한마디가 아이의 평생을 어둡게 합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아이의 일생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섣부른 판단은 피해야 합니다. 될 수 있는 대로 좋은 쪽으로 판단하려 애써야 합니다.
한 엄마에게 두 딸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다섯 살, 하나는 네 살입니다. 다섯 살짜리는 늘 부정적인 소식을 전합니다. “엄마, 이웃집 아저씨가 술에 취해 넘어졌어. 엄마, 엄마, 이웃집 오빠가 철봉대에서 떨어졌어.” 엄마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런데 네 살짜리는 늘 좋은 소식을 전합니다. “엄마, 이웃집 아저씨가 퇴근길에 과자를 이만큼 사 주었어. 엄마, 엄마, 이웃집 오빠가 산수 시험 백 점을 맞았대.” 엄마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밝아집니다.
세월이 흘렀습니다. 언니는 주정뱅이 신랑을 만났습니다. 아이는 철봉대 근처에만 가도 넘어져 다칩니다. 동생 남편은 퇴근길에 어찌나 과자를 자주 사 오는지 미워질 정도입니다. 동생네 아이는 유난히 산수 시험에 강합니다.
동화 작가 정채봉 씨의 수필에 나오는 예화입니다. 이야기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시각(視覺)이 운명을 바꾼다.” 이 사순 시기 동안 더 깊이 생각해 볼 말입니다. 하느님, 영혼의 건강을 위하여 육신의 극기를 명하셨으니, 저희가 결코 죄를 짓지 않고, 마음을 다하여 자애로우신 주님의 계명을 지키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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