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8-02-17 조회수733 추천수12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08년 2월 17일 사순 제2주일 가해
 
 
“Lord, it is good that we are here.
If you wish, I will make three tents here,
one for you, one for Moses, and one for Elijah.”
(Mt.17.4)

  

 

제1독서 창세기 12,1-4ㄱ
제2독서 디모테오 2서 1,8ㄴ-10
복음 마태오 17,1-9
 
 
어제는 본당 교리교사 MT에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특별히 이번 MT 프로그램에는 기름 유출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는 태안으로 가서 방제 작업을 하기로 했답니다. 작년 12월부터 계속해서 가봐야지 나도 가서 함께 해야지 하면서도 시간이 나지 않아서 못했는데, 어제 교리교사 MT를 통해 하루만 함께 했습니다.

기름 유출 사고가 난 지도 지금 벌써 3개월째이지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봉사자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돌멩이에 붙은 기름 덩어리들. 하긴 처음에는 기름이 줄줄 흘렀었다고 하니, 지금은 양반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지금 역시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라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많은 자원 봉사자들이 함께 하고 있으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더 빠른 시일 내에 원래대로 복구되리라는 희망을 갖고 다시 성당으로 돌아왔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새벽미사부터 바쁜 주일을 보내야 하니까요.

전날은 2시간, 오늘은 3시간 자고서 일어난 지금 너무나 피곤합니다. 그리고 아무런 걱정 없이 먹고 자고를 반복했던 지난주의 피정이 떠올려지기도 합니다. 사실 피정을 하면서 이런 생각도 들었다니까요. ‘이렇게 주님 안에서 쭉 머무르면 얼마나 좋을까…….’

바쁜 시간을 보내다가 주님 안에서 머무는 피정의 시간이 얼마나 좋던 지요. 그런데 피정의 막바지에 들어서면서 일거리가 하나씩 생기는 것입니다. 피정 강의와 특강 부탁, 사제수요모임의 장학생회 일, 책 출판관련 일까지……. 그리고 어제는 태안까지 직접 운전해서 갔다 와서 무척 피곤해하고 있지요. 이렇게 바쁘게 지내면서 다시금 ‘계속 피정을 하면서 주님 안에서만 쭉 머무르면 얼마나 좋을까…….’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이 모습이 오늘 복음에 나오는 제자들의 모습과 똑같네요.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하면서 늘 바쁜 시간을 보냈지요. 잠 잘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빴던 그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예수님께서 거룩하게 변모하시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그들이 그토록 존경하는 모세와 엘리야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바쁜 시간이 아니라, 이렇게 편안한 쉼을 지내면서 더군다나 존경하는 예언자와 함께 하는 이 시간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그래서 베드로가 나서서 말씀드리지요.

“주님, 저희가 여기에서 지내면 좋겠습니다. 원하시면 제가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주님께, 하나는 모세께, 또 하나는 엘리야께 드리겠습니다.”

지금의 바쁘고 힘든 시간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간 역시 주님께서 나에게 주신 거룩하고 복된 시간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뜻에 맞게 거룩하고 복된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1독서에서 보여주는 아브라함의 믿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주님의 명령이 담긴 말씀 하나로 고향과 친족과 아버지의 집을 떠난다는 것, 웬만한 믿음 없이는 불가능한 모습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들의 믿음은 과연 어떤가요? 혹시 편안하고 쉬운 것만 내게 주어지길 바라는 욕심만 가득한 믿음은 아닐까요?



바쁘고 힘든 시간을 주신 주님께 감사합시다.




말이 깨끗하면 삶도 깨끗해진다.(‘좋은 글’ 중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저마다 의미 있는
삶을 살고자 마음을 가다듬는 때,
누가 다른 사람을 깍아내리는 말에 관심을 두겠는가?
험담은 가장 파괴적인 습관이다. 입을 다물어라

인간과 동물의 두드러진 차이점은
의사 소통 능력이다. 오직 인간만이
복잡한 사고와 섬세한 감정, 철학적인
개념을 주고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 귀한 선물을,
사랑을 전하고 관계를 돈독하게 하고
불의를 바로 잡는데 써 왔는가?
아니면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고, 멀어지도록 했는가?

다른 사람에게 해 줄 좋은
말이 없거든 차라리 침묵을 지켜라.

화제를 돌려라
험담을 멈추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이미
나쁜 마음을 먹고 말하는 쪽이 아니라
그 이야기를 듣는 쪽이다.

대화가 옳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갈 때는
스포츠, 날씨, 경제 등 안전하고 흥미로운
화제로 바꾸어라.

험담이 시작될 때마다
다른 이야기를 꺼낸다면상대방은
험담을 해도 아무 소득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주의할 것이다.
 
 

"This is my Son,

the Beloved, my Chosen One.

Listen to him."
(Mt.17.5)

 
Sad Remembrance
조명연 마태오신부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 http://www.bbadaking.com/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