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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강둑을 거닐며
작성자김광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8-02-15 조회수561 추천수10 반대(0) 신고

 

 

   

 

강둑을 거닐며

 

멀리 지는 해를 바라보며

그대와 말없이

강둑을 거닐며 생각합니다.

 

내가 지껄이는 말들이

제아무리 보석 같다 해도

지나고 보면

쓸데없는 허섭스레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발 아래

수천,수만 년을 말없이 흘러온 강물

그 위에 드리운

산 그림자의 장엄함.

 

재잘거리던 산새들도

지금은 보금자리를 찾아든 듯

풀벌레 소리만 간간이 들려오는 들녘

 

침묵을 깨며

가만히 속삭이다

언뜻 마주친 그대의 눈동자 속에서

그대의 진실을 읽고

그대의 침묵 속에서

나는 풍요로운 안식을 얻습니다.

 

아,

예전엔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이

현실이 되어 지금

내 안에서 숨쉬고 있습니다.

 

(U.샤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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