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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순절은 기도의 때" - 2008.2.14 성 치릴로 수도승과 메토디오 주교 기념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8-02-14 조회수502 추천수4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8.2.14 성 치릴로 수도승과 메토디오 주교 기념일
                                  
에스4,17 마태7,7-12

                                                    
 
 
 
"사순절은 기도의 때"
 


진정한 삶은 기도입니다.
삶이 진실하고 간절할수록 저절로 손 모아 기도하게 됩니다.
 
우리 ‘기도의 사람들’인 수도자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기도뿐입니다.
말 그대로 기도에 있어서 수도자는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가 되어야 합니다.

사순절은 진정 기도의 때입니다.
 
새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나라 안이 몹시 혼란하고 시끄럽습니다.
이 은총의 거룩한 사순시기 나라공동체를 위해,
우리 수도공동체를 위해 마음 모아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두 세 사람이 모인 곳에 주님도 함께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개인보다 공동기도의 위력이 놀랍습니다.
사실 진실한 개인기도는 보편성을 띤 공동기도가 되기 마련입니다.
 
우리가 공동으로 바치는 주님의 기도, 시편전례기도, 미사는
개인기도 이자 동시에 공동기도가 됩니다.
이래야 무사(無私)한 비이기적 기도가, 하느님의 뜻에 따른 기도가 됩니다.

풍전등화의 위기 중에 기도하는 1독서의 에스텔 왕비의 기도는
개인기도 이자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공동기도입니다.
 
홀몸의 에스텔 왕비이지만
이스라엘 백성의 목숨이 에스텔 왕비의 기도에 달려있습니다.
 
하여 기도는 간절할 수뿐이 없습니다.

“기억하소서. 주님, 저희 고난의 때에 당신 자신을 알리소서.
  저에게 용기를 주소서.
  당신 손으로 저희를 구하시고,
  주님, 당신밖에 없는 외로운 저를 도우소서.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잘 들여다보면 공동체와 개인의 청원이 함께 어우러진 기도임을 알게 됩니다.
우리 수도자의 기도와 흡사합니다.
 
우리의 성체성사와 성무일도의 전례공동기도에는
얼마나 많은 이들의 소원이 담겨있는지요.
 
말 그대로 하느님의 백성 공동체를 위해 바치는 수도자들의 기도입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개인이 아닌 제자들 모두에게 말씀하시는 주님이십니다.

마음을 모아 하느님의 뜻에 따라
부단히 청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입니다.
 
정확히 하느님의 뜻에 따라 청하고, 하느님을 찾고, 하느님을 두드리는 것이
기도의 요체입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주님은 간절한 마음으로 청하고 찾고 두드리는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은총을 내려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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