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순례 3 - (십자가를 향한 순례)-♤ - 이제민 신부님
작성자노병규 쪽지 캡슐 작성일2008-02-12 조회수619 추천수7 반대(0) 신고
    ♤-순례 3 - (십자가를 향한 순례)-♤ 1. 우리가 성지를 찾아 순례하는 것은 순례를 통하여 찾은 그곳의 성인들이 어떻게 일상의 삶에 주어진 십자가에서 천국을 체험하였는지 어떻게 그분들은 메마른 광야에서 하느님을 체험하였는지 깨닫기 위해서가 아닐까? 그분들에게 인생 순례의 목적지는 천국이었고, 그 천국을 그분들은 일상의 삶에서 일상의 삶에 주어진 십자가에서 체험하였다. 우리가 일상을 떠나 성지를 찾아 순례하는 동안 그들은 일상의 삶이 주어진 십자가에서 거룩함을 발견하였던 것이다. 벗어버리고 싶은 일상의 십자가가 인생 순례의 목적지라는 것은 행복을 찾아 순례를 떠나는 우리 인생에겐 당혹스러워 부정하고 싶지만 사실 우리는 목적지에 도달해서도 순례 내내 지고 온 십자가를 내려놓지 못한다. 오히려 순례를 통해 우리는 그 십자가를 더욱 가볍게 지게 된다. 십자가를 내려놓게 하는 순례, 십자가를 내려놓고 일상으로 돌아가게 하는 순례란 없다. 순례는 십자가를 지기 위해 걷는 길이다. 순례를 통해 우리는 십자가를 내려놓는 날, 다시 순례의 길을 떠나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리의 인생이 반복하여 순례의 길을 떠나는 것은 십자가를 내려놓고 싶은 마음이 우리들 마음 안에 - 알게 모르게 - 깊이 스며들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생이 십자가를 내려놓는 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려놓고 싶은 십자가를 다시 지기 위하여 우리는 순례를 떠나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순례 내내 몸에 십자가를 긋고 순례지에 도착해서도 온 몸에 십자가를 긋는 일을 중단 않는다. 2. 십자가는 하느님을 체험하게 해 주는 유일한 장소이다.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 체험이 잘 안된다고 말하는데, 이는 십자가를 내려놓으려는 마음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십자가는 너무도 고통스러워 하느님을 원망하고 저주하고 부정하고 싶은 곳이지만 바로 그 때문에 십자가는 하느님은 어디든 다 계신다는 믿음을 극적으로 깨닫게 해주는 곳이다. 십자가에서 인간은 극적으로 하느님과 하나가 된다. 십자가 위에서 인생은 비로소 "다 이루었다" 는 말을 할 수 있게 된다. 십자가 없이는 인생의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 3. 그리스도인은 십자가를 지기 위해 순례를 떠나는 사람이다. - 이제민 신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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