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우리 집] 팔불출이라 해도 좋기만 합니다
작성자유낙양 쪽지 캡슐 작성일2008-02-12 조회수669 추천수15 반대(0) 신고

+ 우리 모두 평화

 

이른 아침 (7시 20분) 전화벨이 울립니다.

"평화를 빕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잡음이 유난히 많이 들리더니 한참만에 큰 아들녀석 야고보의 목소리가

조금은 흥분되어 들려오네요.

 

"엄마.. 어제 본 마지막 라이센스 시험 패스되었어요.. 세 가지 중에 두개는 94점이고

하나는 백점 만점 받았어요. 으흐흐흐흐..."

 

정말 기뻤답니다.

우리 부부가 동시에 암 수술을 하고 힘들어 할 때 야고보는 집을 떠나 뉴욕으로 가게 되었죠.

미국에서도 명문대인 뉴욕 대학원 치대의 합격 소식을 받았을 때 온 식구들과 함께  기뻐하며 힘 없이 웃어주던 바오로(나의 남편) 생각이 납니다.

 

공부하는 도중에 아빠 (바오로)가 먼 길을 소리 없이 가시고 뒤늦게 달려온 야고보는 아빠의 잠 옷을 부여잡고 어찌나 통곡을 하는지 주위사람들마저 눈시울을 적셨답니다.

 

학교가 있는 멘하탄은 모든 물가들이 엄청 비싸서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저희로서는 어쩔 수 없이 학교에서 2시간 넘게 떨어진 곳에 숙소를 얻어 대학원 공부가 얼마나 어려운데  미친짓 아니냐는 소리를 듣는 가운데에서도 꿋꿋히 공부한 야고보가 대견스럽기만 합니다.

 

입학당시 200여명 되었던 친구들중에 중도 탈락한 학생들이 많아 이제는 수십명밖에 남아있지를 않답니다.  아. 하느님 감사합니다..

요번에 실기 시험에서도 불합격 된 친구들이 꽤나 많다는군요..

 

아빠 제삿날에도 학교에 가느라 한 번도 참석을 못한 야고보는 아빠 생각이 많이 나는가 봅니다.

기뻐서 어쩔줄 모르던 목소리는 이내 아빠 이야기로 침울해지고 아빠가 살아계시다면 ... 하면서 말끝을 흐렸습니다.

 

이제는 엄마가 베풀어주신 은혜에 보답할 일 밖에 남지 않았다는 야고보의 말에 웃음으로  대답을 해 주었지만 실제적으론 소리없는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답니다.

 

야고보야 고맙다..

 

"주님, 저의 가정에 축복을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찬미받으소서.."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의 가족은 많은 어려움 속에 꿋꿋히 잘 이겨내었기에 팔불출이 되는 줄 알지만 여기 이렇게 적어봅니다.

 

주님 사랑 안에서 사랑메세지 보내드립니다.

사랑해요~

행복하세요*^^*

신명나게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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