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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 2007.12.7 금요일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339-397) 기념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12-07 조회수398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12.7 금요일 성 암브로시오 주교 학자(339-397) 기념일 
                                                                                              
이사29,17-24 마태9,27-31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


인간이 물음이라면 하느님은 답이요,
철학이 물음이라면 신학은 답입니다.

인간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하느님을 찾는 인간’입니다.
 
비단 베네딕도회 수도자만 하느님을 찾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이 내면 깊이에서 생명의 하느님을 찾습니다.
 
하느님의 모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의 숙명입니다.
하느님을 모르고 살았다면 완전히 헛산 인생입니다.
 
이런 하느님을 찾지 못해 허무요 방황입니다.
하느님을 찾아 만나야 인간의 완성이요 행복입니다.
 
요즘 계속되는 이사야 독서의 다음 내용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이분께 희망을 걸었고
  이분께서는 우리를 구원해 주셨다.”(이사25,9ㄷ).

“너희는 길이길이 주님을 신뢰하여라.
  주 하느님은 영원한 바위이시다.”(이사26,4).

다음 시편의 고백도 기억하실 것입니다.

“주님께 아뢰옵니다.
  ‘당신은 나의 주님, 당신만이 나의 행복이십니다.”(시편16,2).

“나의 힘이신 주님! 당신을 사랑합니다.”(시편18,1).

우리의 유일한 희망, 믿음, 사랑의 대상은 하느님뿐이라는 고백입니다.
그러니 궁극으로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은 하느님의 얼굴이요,
듣고 싶은 것은 하느님의 말씀이요,
말하고 싶은 것은 하느님의 찬미와 감사입니다.

아마 세상에서 가장 답답한 것이
보지 못하는 것이요, 듣지 못하는 것이요, 말하지 못하는 것일 것입니다.
 
우리가 보고, 듣고, 말할 수 있다는 것,
당연히 여기지만 사실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까맣게 잊고 지내는 감사입니다.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눈 먼 두 사람이 길을 가는 예수님을 따라가며 애원의 기도를 바칩니다.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너희는 믿느냐?”
“예, 주님!”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주님을 믿음으로 눈이 열려 주님을 만나
마침내 주님의 복음 선포자가 된 이들입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을 찾았고
마침내 눈이 열려 주님을 만난 두 소경입니다.
마침내 이사야가 예언한 메시아 시대가 왔음을 의미합니다.

“그날에는 귀먹은 이들도 책에 적힌 말을 듣고,
  눈 먼 이들의 눈도 어둠과 암흑을 벗어나 보게 되리라.”(이사29,18).

예수님을 통해 도래한 메시아 시대가
메시아 탄생을 기다리는 대림시기 미사를 통해 실현되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결국은 하느님의 얼굴을 보라고 있는 눈이요,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라고 있는 귀요,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라고 있는 입입니다.
 
아무리 눈이 있어도 하느님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고,
입이 있어도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지 못한다면,
그대로 영적 소경이요, 귀머거리요, 벙어리입니다.
 
육적으로 살아있어도 영적으로는 죽어있는 삶입니다.
매일의 미사전례에서 자비송의 배치가 고맙습니다.
본기도 전의 자비송과 영성체전의 자비송을 바칠 때 마다
복음의 두 소경처럼 간절히 주님께 기도하도록 합시다.
“주님, 저희 눈을 열어 당신을 보게 하시고,
  귀를 열어 당신의 말씀을 듣게 하시며,
  입을 열어 오늘도 당신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게 하소서.”

마침 오늘 화답송 후렴도 오늘 강론을 요약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나의 빛, 나의 구원이시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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