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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 이미 놀랍다! . . . . . . . . . [김상조 신부님]
작성자김혜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12-06 조회수730 추천수10 반대(0) 신고
 
 
 
 
 
 
 
 
     40일간 단식하신 분이 3일 단식이야 식은 죽 먹기일 것이다. 

     그렇지만 오늘 빵의 기적은
     예수님이 바로 우리들의 배고픔을 해결하시는 분,
     배고파서 죽게 하지는 않으시는 분임을 알려주고 있다.
     과연 굶어서 죽는 것은 하느님이 하시는 일이 아니다.
     그분은 낟알을 내는 곡식과 푸른 풀을 먹이로 풍성하게 주시는 분이시다. 

     우리가 서로 나누지 못해서 굶는 사람이 있는 것이다.

     일곱 개의 빵은 7일을 상징하듯이 그만하면 충분하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그걸로도 나눌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므로 빵을 떼어 나누시는 것은.. 당신 살을 떼어주는 것을 예표하고,
     그것은 하느님의 능력과 기적으로 모두 배불리 먹고도 남은 것도
     일곱 바구니인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 기적은
     사람들을 가엾이 여기시는 예수님의 마음에서 출발하였고,
     그것은 또한 그렇게 예수님의 마음을 움직인 사람들에게 있다.
     먹을 것도 없이 예수님 곁에 머물러 있는 군중들에게
     예수님이 감동하신 것이다.

     “벌써 사흘동안이나 내 곁에 머물렀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말이다.”

     그전에 예수님은 모든 병자들을 다 고쳐주셨다.
     육신의 고통과 질병도 없애시는 분임을 알려주는 내용이다.
     그런 기적을
      - 그야 말로 기적이지 사람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
     베푸시는 이유는 하느님을 찬양하게 하려는 것이다.

     “군중이 이를 보고
     - 말 못하는 이들이 말을 하고, 눈 먼 이들이 보게 되는 -
      놀라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놀라운 것은 병자들의 병이 나은 것인데,
     특히 말 못하는 것과,
     다리 저는 것과,
     눈 먼 것이 사라진 것이다. 

     심봉사가 눈을 뜨기 위해서도 심청의 목숨이 필요했는데...
     그런 희생도 없이 눈을 뜨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것만이 놀라운 것인가?
     늘 우리는 우리에게 이미 주어져 있는 것에 대해서는 놀라지 않고 있다가,
     없었던 것이 주어질 때 비로소 놀란다.

     그러나 그 반대로 생각해보자. 

     이 건강한 육신의 눈이 멀지 않고,
     다리가 부러지지 않고,
     귀 먹지 않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김 간호사는 병원내의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상냥해서
     만나는 사람마다 평안함은 느끼고 알 수 없는 존경을 사는 사람이었다.
 
     휴무 때도 근처 복지원에 가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는
     참으로 천사 같고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그날도 복지원에 가기 위해 버스에서 내려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중인데,
     그만...
     갑자기 덮친 뺑소니 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지고 말았다.
     참으로 허무하게 고운 모습이 이 세상에서 사라진 것이다.

     우리의 멀쩡한? 육신이 벌써 놀라운 일이라고 해야 한다.
     없었던 것(시력, 청력)이 새로 생기는 것만이 기적이 아니라,
     있었던 것(시력, 청력)이 사라지지 않는 것도 기적이다.

     사람의 평균 맥박은 1분에 75번 뛴다고 한다.
     일 년에 4천만 번이나 쿵쾅! 쿵쾅!
     요란하게 달려도 지칠 줄 모르는 심장박동이
     이미 커다란 기적이고 놀라운 일이다.

     그러니 수천명을 먹인 기적만 놀라운 것이 아니라
     살아 숨쉬는 나의 삶 자체가
     기적이고...
     놀라운 일이다...!
 
 
 
                                                    
 
                                                           심장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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