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12-05 조회수909 추천수10 반대(0) 신고
 
2007년 12월 5일 대림 제1주간 수요일
 
 
 
They all ate and were satisfied.
They picked up the fragments left over–seven baskets full.
(Mt.15.37)
 
제1독서 이사야 25,6-10ㄱ
복음 마태오 15,29-37
 


오늘의 독서와 복음 듣기





며칠 전, 무엇을 찾으러 창고에 갔다가 거미 한 마리가 허공에 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무것도 연결되어 있는 것 같지 않은데, 허공에 떠 있는 것처럼 보였지요. 그렇다면 이 거미는 날고 있는 것일까요? 날개 없는 거미가 날 리 없지요. 이 거미는 거미줄에 의해 매달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거미줄이 워낙 얇다보니 마치 허공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것이지요.

거미줄이 얇아서 잘 보이지 않지만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이 잘 보이지 않고 힘도 없어 보이는 거미줄이 이 거미를 지켜주는 생명줄입니다.

우리에게도 이러한 생명줄이 있습니다. 잘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계시는 하느님. 바로 하느님이 우리의 생명줄입니다. 어떠한 순간에서도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사랑으로써 매순간 우리를 지켜주시지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그 하느님이 자기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외면할 때가 얼마나 많았는지요? 그래서 어떤 이들은 말합니다.

“하느님 봤어요? 봤으면 증거를 대 보세요. 과거에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남자만도 사천 명이나 되는 군중을 배 불리 먹으셨다는데 왜 그런 기적을 요즘에는 하지 않습니까? 다리 저는 이들과 눈먼 이들과 다른 불구자들과 말 못하는 이들을 왜 요즘에는 고쳐주지 않습니까?”

하지만 우리들이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은 이런 기적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과거 이스라엘 사람들은 예수님의 기적을 직접 목격했고 예수님의 말씀도 직접 들었지만, 그들은 예수님을 직접 십자가에 못 박았다는 것입니다. 결국 기적이 우리의 믿음을 키워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믿음이란 잘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있는 거미줄처럼, 우리의 눈으로 잘 보이지 않는 하느님께서 계신다는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믿음에는 두 종류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풍향계 믿음이고, 또 하나는 나침반 믿음입니다.

일기예보를 보다보면 종종 화면에 풍향계가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지금 바람이 어디서 어디로 분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풍향계를 설치하지요. 그런데 이 풍향계는 어떻게 움직일까요? 바로 바람의 방향에 따라 움직입니다.

우리들의 믿음도 이 풍향계와 같을 때가 있습니다.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는 풍향계처럼, 자기에게 처해진 상황에 따라서 쉽게 흔들리는 믿음이라는 것이지요. 따라서 이러한 풍향계 믿음이 아니라, 나침반 믿음을 갖춘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나침반은 어디에 놓이든지 가리키는 방향이 항상 일정합니다. 즉, 북쪽(N극)만을 가리킵니다. 우리도 어떠한 상황에 놓여 있어도 주 하느님만을 향하는 믿음을 간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때 우리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님께서 제시하는 사랑의 길로 그리고 참 행복의 길로 걸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나침반 믿음을 갖도록 노력하세요.


망설이지 마라(‘행복한 동행’ 중에서)

어느 화창한 날, 여섯 살짜리 소년이 밖에서 놀던 중 나무에서 떨어진 새 둥지를 발견했다. 어린 참새가 배가 고픈지 연신 입을 벌리고 있었다. 소년은 굶주리고 있는 참새가 가여워 집에 가져가 키우기로 결심했다.

새 둥지를 가슴에 안고 집 현관문에 다다랐을 때, 소년은 발걸음을 멈추었다. 엄마가 집에서 애완동물을 키우지 말라고 당부한 말이
올랐기 때문이다. 소년은 새 둥지를 현관 앞에 놔주고, 집 안으로 들어가 엄마에게 참새를 집 안에서 키우게 해달라고 애원했다.

이윽고 엄마에게서 허락을 받은 소년은 기쁜 얼굴로 현관문을 활짝 열었다. 그런데 어린 새는 오간 데 없고 빈 둥지 옆에 고양이 한 마리가 혀로 입 언저리를 핥고 있는 것이 아닌가. 소년이 집에 들어간 그 잠깐 동안에 고양이가 어린 새를 잡아먹은 것이었다.

소년은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자신의 우유부단한 행동 탓에 어린 새가 죽었다고 생각했다. 그때 깨달았다. 어떤 일을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망설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일을 하기 전에 반드시 앞뒤 상황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소년은 청년이 되고 어른이 되었다. 어엿한 회사원이 된 그는 1970년대 왕(Wang) 컴퓨터를 설립했다. 1980년대 이 회사가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세트로 판매하는 방식을 처음으로 도입했을 때, 주변 사람들은 하나 같이 우려의 눈빛을 보냈다. 하지만 그는 꿋꿋하게 일을 진행시켰다. 그 결과 왕 컴퓨터는 IBM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 한때 미국 70대 기업에 ‘왕 컴퓨터’ 이름을 올리기도 했던 그가 바로 왕안 박사이다.
 
 

 
 The Sovereign  LORD will wipe away the tears from all faces; he will remove the disgrace of his people from all the earth. The LORD has spoken. 
(Isa.25.8) 
 
    Opal Fire - Omar
 
  
Joshua Bell / Rom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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