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우리가 기다리는 것 / 전원 신부님 강론 말씀
작성자박영희 쪽지 캡슐 작성일2007-12-04 조회수1,035 추천수12 반대(0) 신고
                    

우리의 삶은 끊임없는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태어 나기 전부터 기다림을 안고 있습니다. 정자는 난자를 기다리고 수태가된 이후에는 미지의 세계를 기다립니다.

저는 젊은 시절에 영화 로마의 휴일을 본적이 있는데, 얼마전에 "오드리 헵번이 아름다운 것은 로마의 휴일에서가 아니라 죽어가는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입니다." 라는 광고의 문귀를 보고 감명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지난날의 아름다운 미모와 명성을 잃은 할머니가 된 오드리 헵번이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오드리 헵번은 어릴 때, 위험한 환경에서 자라고 나치 치하에서 전쟁을 겪으며 자라났습니다. 온갖 명성과 아름다움을 넘어서서 자신의 어린시절의 어려웠던 것을 기억하고 죽어가는 어린이들을 도와주게 됩니다. 

오드리 햅번이 숨을 거두기 일년 전
크리스마스 이브 때에 아들에게 들려준 이야기입니다.

아름다운 입술을 가지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


사랑스런 눈을 갖고 싶으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봐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어라.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갖고 싶으면 하루에 한 번
어린이가 손가락으로 너의 머리를 쓰다듬게 하라.

아름다운 자세를 갖고 싶으면
결코 너 혼자 걷고 있지 않음을 명심하라.

사람들은 상처로부터 복구되야 하며,

낡은 것으로부터 새로워져야 하고,

병으로부터 회복되어져야 하고,

무지함으로부터 교화되어야 하며,

고통으로부터 구원받고 또 구원받아야 한다.


결코 누구도 버려서는 안된다.

기억하라... 만약 도움의 손이 필요하다면
너의 팔 끝에 있는 손을 이용하면 된다.

네가 더 나이가 들면 손이 두 개라는 걸 발견하게 된다.

한 손은 너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

오드리 헵번의 시후에 아들이 헵번 재단을 만들어서 초상권에서 나오는 수입금으로 불우한 사람들을 돕고 있습니다.

우리의 기다림은 더 잘 먹고 건강해지기 위해서일 때가 많습니다. 기다림의 방향이 왜곡 되어 있으면 인생의 의미를 알지 못하고 방황하게 됩니다.

말씀지기 창간 이전에 해외에서 읽었던 말씀지기에 아래와 같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월남전에서 미군들이 포위되어 있었습니다. 이들이 밀림속에서 살고 있었는데, 구조되었을 때는 대부분의 병사들이 죽어 있었습니다. 그 중에 몇몇의 병사들이 살아 있었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기대하지 않고 성경을 읽고 있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사람과 미국을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은 죽어갔습니다.

나치 독일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오스트리아의 심리학자 빅터 프랭클도 수감시절에 중요한 발견을 했습니다.

그는 날마다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데 일부는 끝내 살아 남는 것을 보면서,
생존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그 어떤 요인보다 ‘미래의 비전에 대한 의식’이야말로
생존을 가능하게 하는 첫 번째 요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삶의 목표가 무엇인가?

내가 기다리고 있는 정체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바라보고 가는데 삶의 진정성이 있습니다.

저는 초기에는 제힘으로 능력으로 해나간다는 생각을 많이 하였습니다. 지나고보니 내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기다림의 첫번째는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된 진정한 나, 내안의 나를 만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그 누군가를 받아들이는 기다림입니다. 그 누구는 남편과 자녀들일 수도 있고 이웃들일 수도 있습니다. 

세 번째는 우리들의 역활에 대한 기다림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기다림, 곧 하느님이 원하는 일을 하고 있는가? 현재는 알 수 없으나 결국은 "하느님이 나를 통해서 하시고자 했던 것을 기다리고 있었구나!" 라는 것을 나중에 깨닫게 될 것입니다.

기다림에 합당하게 살아가는 사람으로 복음의 이야기를 쫓아가는 대림절이 되시기를 빕니다. 

 

 
*지난 12월 1일의 통합사목연구소 설립3주년, 말씀지기 창간 2주년
기념미사의 강론 말씀입니다.


 <받아적은 것이 미흡하지만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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