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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 나라 공동체에 초대 받은 우리들" - 2007.11.6 연중 제31주간 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7-11-06 조회수543 추천수3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7.11.6 연중 제31주간 화요일
                                                  
로마12,5-16ㄴ 루카14,15-24

                                          
 
 
 
 
"하느님 나라 공동체에 초대 받은 우리들"
 
 


“주님 저희는 당신께 희망을 겁니다.
  당신 이름 부르며 당신을 기억하는 것이 이  영혼의 소원입니다.
  저의 영혼이 밤에 당신을 열망하며, 저의 넋이 제 속에서 당신을 갈망합니다.”
  (이사268-8참조).
밤새 주님을 갈망했던 우리를
하느님 나라의 미사잔치에 초대해 주신 고마우신 주님이십니다.  
 
아침 말씀을 묵상하다가,
문득 ‘아. 우리는 이미 하느님 나라 잔치에 초대 받아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주님께 초대 받아 이 세상에 태어났고,
세례성사로 주님께 초대 받아 하느님 나라 공동체에서 살고 있다는
새삼스런 자각이었습니다.

문제는 초대 받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자주 잊고 지낸다는 것입니다.
하여 지금 여기 몸담고 있는 하느님 나라 공동체를 놔두고
뭔가 색다른 이상적인 공동체를 찾곤 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미 지금 여기 주어진 공동체가
우리가 초대 받고 있는 하느님 나라 공동체라는 사실입니다.
 
이런 진리를 매일 새롭게 확인시켜 주는 게 바로 이 은혜로운 미사입니다.

아침 일찍 만사 제쳐 놓고 미사 잔치에 참여하므로
하느님 나라 공동체 삶을 시작하는 우리들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세속의 일에 빠져 주님의 초대를 거부한 세 사람과는 달리,
우리들은 주님의 초대에 응답해 이 하느님 나라의 미사 잔치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어제 제 멋대로 자라나던 배추 포기마다 봉사자들이 끈으로 묶어주니
참 아담스런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아, 공동체의 끈은, 교회의 끈은, 일과표의 끈은 저런 것이겠구나!’
하는 깨달음이 왔습니다.
 
공동체의 끈에, 하느님의 끈에, 교회의 끈에 매여 살 때
하느님의 자녀로서 아름답고 품위 있는 삶의 꼴이 형성된다는 것입니다.

저절로 하느님의 자녀가 아닙니다.
 
하느님 나라 공동체의 끈으로 내 영혼 잘 추슬러 묶어야
아름답고 품위 있는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꼴이 형성됩니다.
 
바로 바오로 사도가 2독서 로마서에서
하느님 나라 공동체의 끈과도 같은 원리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형제애로 서로 깊이 아끼고, 서로 존경하는 일에 먼저 나서십시오.
  열성이 줄지 않게 하고, 마음이 성령으로 타오르게 하며, 주님을 섬기십시오.
  희망 속에 기뻐하고, 환난 중에 인내하며, 기도에 전념하십시오...
  기뻐하는 이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이들과 함께 우십시오.”

이런 그리스도교 공동체 원리에 충실할 때
지금 여기서 실현되는 하느님 나라 공동체입니다.
 
좋으신 주님은 이 거룩한 하느님 나라 미사 잔치 초대에 응답한 우리 모두에게
말씀의 생명과 성체의 사랑으로 가득 채워 주십니다.

“주님, 제 영혼을 주님의 평화로 지켜주소서.”(시편131.1.2.3).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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