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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벽의 숲속 하늘
작성자진장춘 쪽지 캡슐 작성일2007-11-06 조회수560 추천수1 반대(0) 신고
 
 

 07-11-06   06시의 달  촬영-녹암

새벽의 숲속 하늘/녹암


먼동이 트기 직전 산에 올랐다.

어두운 비탈을 더듬어 올랐다.


동천에는 샛별과 실눈 같은 하현달이 떴다.

음력 27일 고혹적인 달

누가 저 하늘에 미인의 실눈을 걸어 놓았나?

서정주의 동천(冬天)이 실감나게 느껴진다.

 

내 마음 속 우리 님의 고운 눈썹을
즈믄 밤의 꿈으로 맑게 씻어서
하늘에다 옮기어 심어 놨더니
동지 섣달 나르는 매서운 새가
그걸 알고 시늉하며 비끼어 가네.


북천(北天)엔 북두칠성과 북극성이 밝게 빛나고

남천(南天)엔 오리온의 삼태성이 보인다.

숲 속에서 보는 새벽 별들은 너무나 아름답다.

하느님의 예술 감각은 너무 뛰어나시다.


삼태성을 보니 어머니 생각이 난다.

동짓달 내 생일 때마다 삼태성에게 내 건강과 복을 기원하셨다.

나는 지금 어머니의 영혼을 위하여 기도드린다.

 

차츰 여명(黎明)이 비쳐온다.

실눈 같은 달은 점점 사위어가듯 가늘어 지고

숲의 어둠을 밀고 여명(黎明)이 들어온다.

새벽 운동하는 사람들이 한 둘 능선에 나타난다.

숲은 서서히 깨어난다.

새소리 들린다.

숲의 생기를 마시며 산을 내려왔다.

 

  2007년 11월 6일

 

              6시 30분 여명이 밝아 오는 동쪽 하늘

 

      

                    6시 50분  하늘의 달과샛별

                  

              소나무와 달 6시52분

 

 

      Moonlight Piano - Carl Doy    이 곡을 끄면 산새소리가 잘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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