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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11-26 조회수1,018 추천수14 반대(0) 신고
 
2007년 11월 26일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I tell you truly,
this poor widow put in more than all the rest;
for those others have all made offerings

from their surplus wealth,
but she, from her poverty,

has offered her whole livelihood.

(Lk.21.3-4)

 
 
제1독서 다니엘 1,1-6.8-20
복음 루카 21,1-4
 

오늘의 독서와 복음 듣기





인도의 어떤 왕이 궁전에서 나가다가 거지 한 명을 만났답니다. 그 거지는 손을 내밀고 도와달라고 왕에게 하소연을 했지요. 왕은 거지의 모습에 안타까움과 함께 측은한 마음이 들었고, 거지를 향해서 이런 말을 건넸습니다.

“네가 나에게 무엇인가를 준다면 나 역시 너에게 무엇인가를 주겠다.”

거지는 눈물을 글썽이면서 말했습니다.

“거지가 가진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얼마 전에 옆집에서 얻은 강냉이가 있는데, 그 강냉이도 다 먹고 지금 주머니에는 다섯 알밖에 없습니다. 이것이라도 받으시겠습니까?”

강냉이 다섯 알을 거지로부터 받은 왕은 “이봐라! 금주머니에서 이 강냉이 알만한 금덩이 다섯 개를 꺼내서 주어라.”라고 말하는 것이었어요. 그리고는 금덩이를 건네면서 말합니다.

“내가 이것을 대신 너에게 줄 터이니 받아라.”

물론 거지는 감사히 받았지만 속으로 탄식하면서 갔다고 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사실 거지의 주머니 속에는 강냉이가 더 있었거든요. 거지는 자신이 어렵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 이렇게 강냉이 다섯 알밖에 없다는 것을 강조했던 것이지요. 만약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강냉이 주머니를 있는 채로 드렸으면 금주머니를 통째로 다 받을 수 있는 것을 순간적인 욕심에서 적은 금만을 얻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 거지의 모습에서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욕심을 발견하게 됩니다. 내 소유의 것은 빼놓고 내가 쓰고 남는 것만을 봉헌하겠다는 마음, 그러면서도 가장 좋은 것을 하느님께로부터 받고자 하는 마음, 이런 마음이 바로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욕심가득한 마음인 것이지요.

이제 오늘 복음을 보지요. 부자들이 헌금함에 많은 예물을 넣는데 반해서, 빈곤한 과부는 렙톤 두 닢을 헌금함에 넣을 뿐이었습니다. 한 렙톤은 당시 노동자 하루 품값의 64분의 1에 해당되는 액수로 어떻게 보면 보잘 것 없는 돈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 여인이야말로 가장 많은 액수를 헌금했다고 말하지요.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헌금을 받으실 때 돈의 액수를 따지지 않고 그 바치는 마음을 헤아리시기 때문입니다.

특히 과부의 위치는 당시의 유다인들에게 보호를 받아야 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여자의 위치가 지금처럼 보장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여자 혼자서 살아가기에는 벅찬 세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가 너무 봉헌하는 그 마음에 예수님께서는 감동하셨던 것이지요.

이제 내 안에 가지고 있는 욕심을 모두 버렸으면 합니다. 그래야 자기의 것은 다 누린 뒤에 쓰고 남는 것을 그래서 자기에게는 전혀 필요 없는 것만을 하느님께 드리겠다는 마음도 버릴 수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 역시 주님께 기쁜 마음으로 과부의 헌금을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어려운 사람을 도웁시다.




정확한 목표 지점을 확인하라(지그 지글러, ‘베터 댄 굿’ 중에서)
 
미국의 수영 선수 플로렌스 채드윅은 1950년 영국해협 20마일을 수영으로 횡단한 최초의 여성이다. 1954년에는 최초로 온타리오 호수를 수영으로 건너는 시도를 하기도 했으나 아쉽게 실패했다.

영국해협 횡단 성공과 온타리오 호수 횡단 실패 중간에 플로렌스는 또 놀랄 만한 목표를 세웠다. 카탈리나 섬에서 캘리포니아 서부 해안까지 21마일을 수영으로 건너는 것이었다. 물론 이번에도 사상 최초의 시도였다. 1952년 7월 4일 오전, 카탈리나 섬과 캘리포니아 해안에 이르는 바다에는 안개가 자욱했다. 15시간을 멈추지 않고 물살을 가르며 나아가던 플로렌스는 결국 뼛속까지 얼어붙게 할 정도로 차가운 수온을 견디지 못하고 자신을 호위하던 배를 불렀다. 선상의 한쪽에 서서 그녀와 나란히 가고 있던 트레이너는 목표 지점인 해안가에 거의 다다랐으니 조금만 더 참아 보라고 격려했다. 그러나 그녀의 눈앞에 보이는 것은 자욱한 안개뿐이었다. 그녀는 목표 지점까지 20야드가 남았지만 20만 마일이 남았는지 가늠할 수 없었다.

마침내 피로에 지칠 대로 지친 그녀는 차디찬 물속에서 밖으로 끌어올려졌다. 나중에 그녀는 목표 지점까지 겨우 반 마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자신이 멈춘 지점이 목표 지점으로부터 그토록 가까웠다는 사실을 알고는 이렇게 말했다.

“후회하지 않아요. 다만 제가 목표 지점을 눈으로 볼 수만 있었다면 결코 거기에서 포기하지 않았을 거예요.”

그녀를 포기하게 만든 것은 거리도, 차가운 바닷물도 아닌 바로 안개였다. 안개로 인해 시야를 잃었을 때 그녀는 계속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까지 잃었던 것이다.

그런 일이 있은 지 두 달 뒤 안개가 전혀 없이 맑은 날 플로렌스는 마침내 카탈리나 섬에서 캘리포니아 해안까지를 새로운 기록으로 횡단하는 데 성공했다. 같은 섬, 같은 해안, 같은 거리, 그리고 같은 사람이었다. 승리와 패배 사이에 존재했던 유일한 차이점은 오직 자신의 목표를 볼 수 있었느냐 없었느냐였다.

하나의 목표물을 시야에 고정시키고 주시하면, 우리 안에서 끊임없이 솟아나는 에너지를 지킬 수 있다.
 
 
Loving You - Oscar Lop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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