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7-04-01 조회수711 추천수5 반대(0) 신고
2007년 4월 1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The centurion seeing what had happened, praised God and said,
"Surely this was a righteous man."

When all the people

who had gathered to witness this sight saw what took place,

they beat their breasts and went away.

(Lk.23.47-48)

 
 
제1독서 이사야 50,4-7
제2독서 필리피 2,6-11
복음 루카가 전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 22,14 ─ 23,56
 
어제 밤, 강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너무나도 피곤하다보니 강론 준비가 쉽지 않더군요. 사실 어제 역시 다른 성당에서의 특강 등 바쁜 하루를 보냈거든요. 그리고 어떤 모임 참석까지 하고 제 방에 들어온 시간이 밤 11시 30분. 그 시간에 강론을 준비하려고 책상에 앉으니 졸리기만 합니다. 결국 조금도 쓰지 못하고 그냥 잠들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새벽, 다시 책상 위에 앉았습니다. 어제 밤과 마찬가지로, 무슨 말을 써야 할 지 머릿속이 하얗습니다. 그래서 천천히 오늘 복음인 수난 복음을 읽었습니다. 다 읽은 뒤, 저는 한 구절에서 큰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구절은 바로 이것입니다.

“21. 주님의 수난기를 봉독한 다음에 강론을 짧게 한다.”

주님의 수난 복음에서가 아니라, 오늘 전례를 설명하는 글에서 힘을 얻을 수가 있었지요. 수난 복음이 워낙 길다보니, 강론을 짧게 해야 한다고 이렇게 규정되어 있더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굳이 강론을 평소와 같이 길게 쓸 필요도 없는 것이지요.

여기에 위안을 얻는 내 모습을 바라보면서,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성경의 말씀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어떠한 순간에서도 힘을 주시는 분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네요. 즉, 본인이 찾고자 하면 주님의 섭리와 사랑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러한 주님 체험을 잘 못한다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내가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중심인 사람은 결코 다른 것을 보지 못합니다. 자기중심에 맞게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하기 때문에 다른 것들을 받아들일 여유가 없는 것이지요. 2000년 전의 이스라엘 사람들도 그랬습니다. 그들의 주관심사는 로마로부터의 완전한 독립뿐이었기에 예수님을 그러한 정치적인 구원자로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런 분이 아니었지요. 따라서 자기들의 관심사와 맞아 떨어지지 않는 예수님이 필요 없었고, 그들은 예수님을 제거합니다. 더 근본적인 모든 인류의 구원을 위해서 이 땅에 오신 분을 자신들의 관심에서 벗어난다는 이유로 제거했던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자기중심적인 생각과 그 행동은 결국은 후회를 가져옵니다.

“정녕 이 사람은 의로운 분이셨다.”

“구경하러 몰려들었던 군중도 모두 그 광경을 바라보고 가슴을 치며 돌아갔다.”

지금 혹시 내 모습도 이러한 것은 아닐까요? 내 중심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다른 사람을 단죄하고 그럼으로 인해 예수님을 다시금 십자가에 못 박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가슴을 치며 후회할 행동은 2000년 전의 이스라엘 사람들로도 족합니다. 이제는 그러한 생각과 행동이 아닌, 주님께서 원하시고 칭찬할 사랑의 생각과 행동을 해야 합니다. 그때 우리들은 주님 안에서 참된 위로와 기쁨을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부터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깊이 묵상하는 성주간입니다. 깊은 참회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주님의 사랑을 더욱 더 깊이 체험하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어디에서나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을 느껴봅시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성수('기도가 그리운 날에' 중에서)

사람들 떠나버린 그 뒷자리
불꺼진 싸늘한 성당 높은 자리

돛대처럼 우뚝솟은 그 자리에
외로이 달려계신 주님은
지난밤 또 얼마나 많은 눈물로 지새울꼬,

밤마다 흘리신 님의 고독한 사랑눈물들
동틀 무렵이면
성당 입구 성수 항아리를 가득 채우시네

십자가에 고독한 사랑으로 흘리신
님의 귀한 눈물 방울은
묵은 영혼 씻기우는 영혼의 정화수라네....

아...
흘린 눈물 남김없이 고이담아
성당 문앞 한쪽에 놔두시곤
당신 찾아오는 이에게 손수선물 하시네

그리도 귀한 것인줄도 모르고
우리는 성의없이 찍어 대기만 했구나

그런것도 모르고
우리는 성당에 들어서면
무심결에 성수 몇방울 찍어바르고는

어디 앉을까 두리번 거리다가
지정석이 되어버린 맨 뒷자리 찾아 앉기 바쁘네

일주일에 한번 찾은 성당이면서
제대 가까이 앉아 주님 뵙는게 도리겠건만
앞자리 찾아 앉으면 마귀가 와서 물어나 가나

텅텅빈 앞자리 놔두고 하필이면 왜 맨 뒷자리인가?
옹기 종기 모여 앉아 수군 수군 잡담할련가...

고작 일주일에 한번 주님 찾아뵈면서
멀찌기 앉아서는 제할소리 다하네 그려

천국행 티켓은 성당 맨 뒷자리에
모두 숨겨 놓았다고 누가 그러던가

성경엔 그런말 없던데....

주님을 뵙고 가는지
아님, 돈 몇푼 내밀고는
제할일 다한양...

마침성가 끝나기도 전에 자리털고
성당문 나서는 뻔뻔한 모습들은 아닌지....

돈 몇푼 던져주고
허둥지둥 바쁜 걸음으로
십자가 등지는 사람들아

그렇게 바삐 갈거면서
뭐하러 성당에 들어 섰는가

요즘같이 좋은 세상 못온다고 전화 한통하고
봉헌금은 미리온라인 송금이나 할 것이지

그리도 바쁜몸 이끌고 와서
허둥지둥 뒤돌아섰네

무엇하러 굳이 이 힘든 길 왔는가
머잖아 안방이나 길거리에서

문명의 이기앞에 옹기종기 모여들어
주일미사 참례 한다 할까 두렵네

어쩌면 주님의 거룩한 살과 피도
배달해 달라 하지 않을까 두렵기까지 하네

이런 얘기 들으면 모두들 경악하겠지....

****아무리 바빠도 강복은 받고 가셔야******


 

 

 

 

“Crucify him! Crucify him!”
Pilate addressed them a third time,
“What evil has this man done?
I found him guilty of no capital crime.
Therefore I shall have him flogged and then release him.”
With loud shouts, however,
they persisted in calling for his crucifixion,
and their voices prevailed.

(Lk.23.21-23)

 


Heal Your Heart - Music For Love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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