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은 ‘기쁜 소식’ 이라는 뜻입니다.

재앙이나, 멸망의 대열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기쁜 소식입니다.

사형 선고를 받은 사람이 사면령을 받는 기쁜 소식입니다.

모세는 에집트에서 종살이 하던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키기 위하여, 이집트의 파라오 왕에게 청하였으나, 이집트의 파라오 왕은 막대한 노동력의 손실을 우려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키기는 커녕, 더욱 노동을 강화하며 학대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런 파라오 왕에게 아홉 가지의 재앙을 내리셨으나 파라오 왕은 여전히 이스라엘 백성의 해방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열 번째 재앙이 내렸는데 그것이 장자를 죽이는 재앙이었습니다.

위로 파라오 왕의 맏 아들로 부터 아래로 맷돌 뒤에 있는 여종의 맏 아들까지, 심지어는 육축의 새끼까지 맏이라면 모두 이 재앙에 죽음을 당하였습니다.

이 때, 이스라엘 백성은 재앙을 모면할 수 있었는데, 그 것은 집집마다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문 좌우 설주와 상인방에 바르는 것이었습니다.

죽음을 주는 천사가 집집마다 돌 때, 어린 양의 피가 문 좌우 설주와 상인방에 발려진 집은 재앙을 당하지 않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이것이 과월절(過越節), 유월절(逾越節), 빠스카(Pascha)입니다.

곧 pass over  ‘넘어서 지나가다.’ 라는 뜻입니다.

아담과 하와의 원죄와 스스로 범한 자범죄로 인하여 인간은 죽음과 저주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모든 인류는 죄악을 저질렀고 이 사망의 숙명적 운명을 넘어가게 할 과월절 파스카의 어린양이 필요합니다.

그 어린양이 바로 인간의 죄악을 지고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이 것이 복음입니다.

죄인을 위하여 희생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를 자신에게 바르는 순간, 죄인에게 마련된 재앙과 죽음, 지옥은 그냥 지나감을 알리는 소식입니다.

자신의 생명을 구원하여 주며, 저주를 복락으로 바꾸어 주시는 고난의 십자가는 재앙을 지나가게 하는 구원의 복음입니다.

재의 수요일 2월 둘째 수요일부터 죽음을 당하시기 전 성만찬일까지 40일간을 사순 시기라고 합니다.

신자들은 이 시기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심의 수난을 묵상하며 그 고난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경건한 생활을 하게 됩니다.

가까운 성당이나 교회에 가시어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하시며 자신을 구원하시는 복음인 십자가의 피를 자신의 집의 문설주에 발라 보십시오.

누구든 부르시어 살기를 바라시는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형제 자매님들의 집을 재앙은 넘어가고 구원은 이를 것입니다.

‘주 예수를 믿으시오 그러면 당신과 당신 집안이 구원 받을 것입니다.’  사도행전16,31

‘그 날 밤 나는 이집트 땅을 지나가면서 전국에 있는 맏아들을 사람이건 짐승이건 모조리 치리라. 또 이집트의 신들도 모조리 심판하리라. 나는 야훼다.

집에 피가 묻어 있으면, 그것이 너희가 있는 집이라는 표가 되리라. 나는 이집트 땅을 칠 때에 그 피를 보고 너희를 쳐 죽이지 않고 넘어가겠다. 너희가 재앙을 피하여 살리라.’

출애급기 12장12-13절 말씀입니다.

그 집에 예수님의 십자가의 피가 묻어 있으면, 그것이 표가 되어, 그 피를 보시고 재앙은 넘어가게 될 것입니다.

마음깊이 새겨진 주님의 상처-

그것이 죽음을 넘어서게 하는 표가 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

구원의 표입니다.

이렇게 쉬운 구원의 조건을 마다 한다면-?

07년 3월 31일 12시 45분 20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