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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이라는 기술을 배웁시다.(나영훈 안토니오 신부님)
작성자오상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30 조회수513 추천수2 반대(0) 신고
 3월 29일(사순 제5주간 목요일) : 사랑이라는 기술을 배웁시다.
 
  그저께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려고 했는데 버튼이 눌러지지 않았습니다.

두 개의 중요한 버튼이 눌러지지 않아 전화번호를 검색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휴대폰을 수리하는 서비스 센터에 갔었습니다.

기술자 한 분이 제 휴대폰을 뜯어서 보았습니다.

문제점을 발견하고 저에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한 30분 정도 지나니까 휴대폰은 깨끗하게 수리되었고

저는 다시 전화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느 부분에든 전문가가 있습니다.

빵 집에서 일하는 사람은 빵을 굽는 기술을 가지고 있고

자동차 정비센터에서 일하는 사람은 자동차를 수리하는 기술이 있습니다.

병원의 의사는 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기술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에게 있어서 인간의 기술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인류 역사상 과학의 힘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지만

번번이 실패로 끝났습니다.


이 문제는 “죽음”이라는 문제입니다.

죽음을 피해 갈 수 있는 사람도, 죽지 않는 사람도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문제가 바로 죽음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신 분이 계십니다.

바로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죽으시고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은 생명의 기술자이십니다.

그 분이 가지고 있는 사랑이라는 이름의 기술입니다.

사랑으로 목숨을 내어놓는 기술입니다.

그 기술만 있으면 우리도 예수님처럼 영원히 죽지 않고 살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과 유다인들과의 대화가 이어집니다.

예수님께서는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에 유다인들은 예수님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예수님이 마귀 들렸다고 합니다.


그들이 이야기합니다.

“우리 조상 아브라함도 죽었는데... 당신은 누구로 자처하는 것이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

그러자 그들은 예수님께 돌을 던지려고 하였고, 예수님은 자리를 피하십니다.


그분의 죽음과 부활의 신비가 드러나기 전에는 아무도 그분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이해하지 못한 이유는

그들에게 있어 구세주 왕은 그들을 해방시켜줄 다윗같은 위대한 왕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가장 낮은 자리에서 가장 비참하게 돌아가십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사랑의 기술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도 사랑으로 죽음을 이기는 그 기술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기 위해 배워야 할 기술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결국 우리에게 있어 영원히 남는 기술은 이 사랑이라는 기술 한 가지뿐입니다.


어떤 기술을 배우든지 그 밑바탕에 이 사랑의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결국에는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이번 사순시기가 예수님의 사랑의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시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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