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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미사의 소프트웨어 I[제 16회]/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님.
작성자양춘식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30 조회수598 추천수4 반대(0) 신고

 

[게쎄마니 동산의 기도]

미사의 소프트웨어 I[제 16회]/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님.

   

♣~미사에서 감각기관 활용하기. ~♣  


속담에‘백문이 불여일견’ 이란 말이 있습니다.

‘백번이나 남의 말을 듣는 것보다 한 번이라도 직접 자기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더 낫다’는 체험의 직접성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물론 감각적인 확실성이 곧 진실로 귀결된다고 말할 수 없지만, 이런 흐름으로 ‘백견이 불여일언’, 또는 ‘백언이 불여일행’ 이란 말도 가능할 것입니다.

백 번 보기만 하는 것보다 한 번이라도 증언 하거나 삶에서 실천하는 일이 어렵고 의미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살펴본 것은 미사 참례를 할 때, 머리에 의존하는 태도를 반성한 것입니다.

미사에서 특정부분에 편중된 지성적 포인트에서만 집중하려 하기 때문에 무미건조란 상태를 극복하고 있지 못하다는 비판이었습니다.

이런 방법보다는 감각과 마음을 합하여 미사가 흐르는 대로, 정말 물 흐르듯이, 자기 삶을 미사에 합쳐야 미사 참례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점을 묵상했습니다.

이를 통해 내릴 수 있었던 결론은 머릿속의 확신과 마음속의 신선함이 합쳐져야 우리가 미사를 통해 예수님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옛 성현들은 부정한 것을 보거나 들었을 때, 귀나 눈을 씻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또 태교 중에 우리는 함부로 말하거나 새 생명에게 도움이 안 되는 것은 가려 보거나 듣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미사 참례의 완성도를 높이고 자기 안에 말씀을 담으려고 할 때는 눈이나 귀를 잘 이용해야합니다.

물론 장애인은 다른 소프트웨어가 필요하지만 이런 기본적인 토대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가톨릭교회의 공식 예배인 미사에서는, 개신교의‘통성기도’처럼 일반신자들은 입으로 기도하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또 우리가 미사시간에 입으로 기도하는 내용도 대충 다 정해져 있고, 보이는 장면들도 어디에 가나 비슷합니다.

그래서 답답함을 느끼거나 속이 후련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속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가 함부로 입을 열 경우, 거룩한 복음보다 세속적인 찌꺼기나 죄악이 쏟아져 나올 위험성이 높다는 것을 알아야합니다.

우리가 흔히‘방언’이라 하는 심령기도도“뿌르르...”하고 이상하게 터져 나와 처음 보는 사람들을 당황하게 하는데, 맑거나 밝은 삶을 살아도 오랜 수련을 하지 않으면 말로 하는 기도는 생각처럼 아름답게 기도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감각을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미사에 참례할 수 있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스스로 만들어 가지 않으면 미사에서 신선한 삶의 활력소를 맛볼 수 없습니다...............♣†

        [성호경 - 여러분은 하느님을 부르고 계십니까? 로 이어집니다]

    

천주교 서울 대교구 중림동[약현]성당 주임 정훈 베르나르도 신부.

 


Jeg Ser Deg Sote Lam - Susanne Lund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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