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부자와 거지
작성자권일수 쪽지 캡슐 작성일2012-03-08 조회수397 추천수2 반대(0) 신고

오래전 우리나라 제일의 부자가 세상을 떠나고 얼마되지 않아 시중에서 회자되던 이야기가 하나 있었는데 누가 꿈속에서 그를 본 즉 배가 너무 고프니 먹을 것 좀 달라고 애걸복걸하더라는 것이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살아있는 동안 혼자서만 호의호식한 부자에게 내린 징벌적 의미로서 아마도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에게 하신 부자와 거지에 관한 말씀을 패러디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부자는 이승에서 잘 먹고 잘 살았으니 저승에서는 고초를 겪고, 거지는 춥고 배고프게 살았으니 아브라함 곁에서 위로 받는다.~~이 단순한 대칭적 논리만으로서는 아무래도 유의미한 메시지가 전달 되기에는 부족한 까닭에 전숭규 신부님께서 물질적인 풍요는 축복이요 재물 자체가 저주의 대상은 분명 아니지만, 부자가 가난한 이웃의 고통을 외면하고 하느님없이도 혼자 잘 살 수 있다고 믿는 자비없음과 믿음없음을 경계하라 하셨지요. 그리고 거지는 부자를 시험하기 위한 하느님의 도구...

빈익빈 부익부, 부와 빈곤의 양극화가 심각한 오늘, 무한경쟁의 자유시장경제주의에 대한 반성과 따듯한 자본주의로의 전환을 촉구하는 새로운 움직임은 이웃에 대한 사랑과 자비를 지향하는 그리스도 정신과 일치할 때 더욱 큰 축복으로 이 세상에 다가 오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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