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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가장 아름답고도 결정적인 한 마디!
작성자황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07-03-30 조회수784 추천수6 반대(0) 신고

 

 

 

『2007년 3월 26일 월요일 복음 묵상』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6-38

 

그때에 26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이라는 고을로 보내시어,
27 다윗 집안의 요셉이라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를

찾아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28 천사가 마리아의 집으로 들어가 말하였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29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30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31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성모님 역시 아리따운 꿈과 수줍음을 간직한

예쁜 나이의 처녀로,
곧 정혼할 요셉 청년에 대한 두근거림을

남몰래 가슴에 품고 있었으리라.
복숭앗빛 볼그스레한 볼에
봄에 폴폴 날아드는 나비의 날갯짓과
꽃잎 뚝~ 뚝 떨어지는 모습에도
까르르 웃음 짓는 옛 된 시골 처녀, 마리아!

 

 

그러던 어느 날, 가브리엘 천사의 수태고지는
수줍고 여린 마리아에겐

일생일대의 폭풍과 회오리를 몰고 오는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소식이었다.

 

 

처녀로서, 한 여자로서, 장차 아내가 될 여인으로서
모든 꿈들이 일시에 깨어지는

참으로 두렵고도 무서운 순간이었다.
마치 고요한 목가적인 풍경이
금세 폭풍과 우레가 치는 배경으로
바뀌는 영화의 한 장면처럼,
가브리엘 천사의 수태고지는
참으로 마리아에겐 핑크빛 인생의 꿈이 산산조각나는
날벼락이었음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내적으로 고요히 준비된 상태의 마리아였기에
그 어린 나이에도 거세게 동요하지 않고,
가브리엘 천사가 전해 준 일생일대의 엄청난 소식에
먼저 하느님의 뜻을 찾는다.

 

 

참으로 쇼킹하고도 두려운 소식에
먼저 인간적인 계산이나 회피할 기회를 찾으려 하기보다
하느님의 뜻에 깊이 몰입해 들어간다.

 

 

나라면 하늘이 노랗게 변하는 소식에
마리아처럼 조용히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지려 할까.

 

 

등잔을 준비한 슬기로운 다섯 처녀처럼
마리아 역시
늘 주님의 기름을 담을 등잔을 준비해 오고 있었기에
하느님의 구원 사업서가 난데없이
그녀에게 뚝~ 떨어졌을 때
자신을 등잔으로 내어드릴 수가 있었다.

 

 

"주님의 종이오니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

 

 

이 말씀을 과연 아무나 쉽게 할 수 있을까?
죽음을 초월하는,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주님의 등잔으로 내어 바치는
인류 구원사에서 가장 아름답고도 결정적인 한 마디이다.

 

 

이 한마디로
내 영혼이 지금 구원받고 있지 않은가!

 

 

마리아,
그녀의 숭고하고도 목숨을 건 한 마디가
내 사랑 예수님을 모셔오시게 하였다.

 

 

순결하고도 깨끗한 처녀의 몸과 영혼으로
예수님을 모셔 들인 마리아처럼
나 또한
늘 영혼의 처녀성과
성령께서 거하시는 내 육신을
잘 보존하고 아껴
날마다 아기 예수님을 잘 잉태(*^^*)하여
튼튼하고도 건강한 아기 예수님을 잘 출산하여야겠다.

 

 

그리하여,
내가 낳은 아기 예수님을
이웃에게 예쁘게 보여드리리...!*^^*

 

 

* 저는 얼마 전부터 매일 복음 묵상 글쓰기를 시작했답니다.
그동안 훌륭하고도 깊이 있는 묵상 글을 많이 읽어왔으니,
이제 저 자신을 조금 업그레이드 시켜
앞으로 그날그날 복음을 읽고 묵상한 뒤,
제 느낌이나 생각, 주님께 드리고 싶은 고백 등을
간단히 묵상 글로 기록해 제 메일함에 저장해 두었다
부끄럽고 부족하지만,
가끔 우리들의 묵상 방 가족들과 나눔을 가지렵니다.
이 글과 며칠 전에 올린 <내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도
복음을 읽고 제 마음 속에 떠 오른 느낌을 간단히 표현했는데
부끄럽고 부족하지만
시작하는 의미로 용기를 내어 함께 나누어 봅니다.
글로써 표현치 못한 제 마음을
주님께서는 다 보고 알아듣고 계시겠지요.*^^*
사순 시기 잘 보내시고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비발디, 슬픔의 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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